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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윤석열 '국민 약탈 정권' 비판에 "예의 아냐" 지적


입력 2021.07.02 09:32 수정 2021.07.02 11:28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靑 박수현 "본인의 한정된 시각으로 편향된 비판"

최재형 행보 대해선 "중립성·독립성 스스로 해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뉴시스

청와대가 문재인 정부를 작심 비판하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일 오후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 출연해 "자신이 몸담았던 정부에 대한 비판을, 그것도 본인의 한정된 시각으로 본 편향된 비판을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윤 전 총장의 선언문을 보면 문재인 정부를 너무 심하다 할 정도로 비판을 했다"며 "그보다는 대한민국을 미래로 어떻게 끌고 나가겠다는 비전을 국민 앞에 제시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실 의사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식을 무기로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은 "더 이상 문재인 정권의 기만과 거짓 선동에 국민은 속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이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은 야권의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도 "국민을 위해 중립성과 독립성을 금과옥조처럼 강조해 왔는데 결과적으로 개인의 정치 행보를 할 것처럼 말한 후 임기를 중간에 스스로 그만둔 것 아니냐"며 "중립성과 독립성을 스스로 해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재임 중에 있었던 최 전 원장의 행보가 과연 중립과 독립을 보장할 만한 것이었는가, 국민을 위한 것이었는가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최 전 원장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감사원장의 임기 보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최 원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고 유감을 표한 바 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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