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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cm 듀오’ 김민재·정태욱, 도쿄올림픽 정벌 나서나


입력 2021.07.04 12:28 수정 2021.07.04 10:2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도쿄올림픽 메달 도전하는 김학범호 핵심 수비라인

190cm이상 탈아시아급 피지컬 앞세워 후방 사수 임무

와일드카드로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김민재.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민재(베이징)와 정태욱(대구FC) 중앙수비 듀오가 도쿄올림픽에서 김학범호의 메달을 견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22명)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두 선수는 지난 2일 오후 3시 경기 파주 NFC에 소집돼 훈련에 돌입했다.


두 선수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김학범호의 후방을 지킬 핵심 자원들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민재는 A대표팀에서도 대체불가 선수이고, 정태욱은 김학범 감독이 최종 18인 명단 발표 때까지만 해도 이번 대회 주장을 맡길 정도로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다.


특히 김민재와 정태욱은 모두 탈아시아급 피지컬을 자랑한다. 신장은 김민재가 190cm, 정태욱이 194cm로 유럽 선수들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과거 한국 축구는 큰 신장을 갖춘 유럽의 강한 피지컬에 고전했지만 이미 지난 일이다. 김민재와 정태욱 외에도 또 다른 중앙수비 자원인 김재우(대구FC)가 190cm, 이상민(서울 이랜드)이 188cm로 센터백들의 평균 신장이 190cm가 넘어간다.


6월 15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과 가나 U-24 대표팀과의 2차 평가전에서 정태욱이 헤더볼을 따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민재와 정태욱의 높은 신장은 세트피스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창훈(수원 삼성), 이강인(발렌시아), 이동경(울산 현대) 등 김학범호의 황금 왼발 자원들이 대회 내내 이들의 머리를 수시로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키만 큰 것이 아니라 발도 빠르고 기술도 좋기 때문에 도쿄올림픽에서는 상대 공격수에 ‘통곡의 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김민재가 현재 유럽 진출을 타진 중에 있다는 점이다. 일단 파주에 소집돼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유럽 진출이 성사될 시 도쿄올림픽 출전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유럽은 한국과 달리 올림픽을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만약 이적이 성사된다면 대한축구협회는 김민재의 새 소속팀에 차출 협조를 구해야 한다. 소속 구단이 올림픽 출전을 막는다면 김민재는 도쿄행 비행기에 오를 수 없다. 하지만 예정대로 출전한다면 올림픽에서 역대급 중앙수비 라인을 형성할 전망이다.


앞서 두 선수는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란히 출전했지만 정태욱이 백업에 머물며 김민재와 호흡을 맞출 기회 자체가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제대로 손발을 맞출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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