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다음 주까지 생활치료센터 병상 2000개 추가 확보 계획…현재 71% 가동
한강공원 밤10시 이후 금주 등 야간 음주금지 행정명령 실효성 없다면 추가 조치 고려
서울시가 젊은 층 이용이 많은 학원과 음식점 등 종사자에 대한 선제검사 명령을 내렸다. 또 오후 10시 이후 버스·지하철 운행 시간을 20% 감축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방역과 검사, 치료, 세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실효성 있는 방역조치를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학원, 음식점, 카페, 노래방, PC방의 영업주와 종사자들에 대한 '선제검사명령'을 진행한다. 서울시는 최근 청년층 확진자가 많은 만큼, 이들에 대한 선제검사명령을 통해 숨은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한다는 방침이다.
임시선별진료소도 현재보다 두 배 늘린다. 임시 선별진료소는 서울광장과 강남역, 구파발 역 등 25개 자치구별로 한 개소씩 추가 설치해 현재 26개소에서 51개소까지 확대 설치한다. 찾아가는 선별진료소 운영도 늘릴 계획이다.
병상 확보를 위한 계획도 마련했다. 서울시는 15개소 2621개 병상의 생활치료센터 병상을 운영 중이다.
현재 생활치료센터 1860개(71%)가 사용 중이며,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222개에 불과하다. 전날 신규 확진자가 583명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병상이 곧 소진될 우려가 있다. 이에 서울시는 확진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 병상을 다음 주까지 2000개 이상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또 심야시간대 대중교통을 감축 운행한다. 버스는 8일부터, 지하철은 9일부터 밤 10시 이후 20% 감축운행에 들어간다. 오 시장은 "일률적으로 오후 10시가 되면 20% 운행을 감축하는 것이 아닌 시간 흐름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전날부터 한강공원과 25개 주요 공원에서 오후 10시 이후 야외 음주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서울시는 경찰·자치구 합동 점검을 통해 강력히 단속하고, 야간 음주금지 행정명령의 실효성이 없다면 추가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이날 정부를 향해 신속한 백신 접종 속도도 강조했다. 그는 "방역효과 극대화를 위한 신속한 백신 접종이 필수"라면서 "해외정부와의 첫 협약이었던 이스라엘과의 백신스와프에 이어 백신을 좀 많이, 빨리 확보해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