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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이후 아파도 병원 안 간 사례 3배↑


입력 2021.07.11 11:50 수정 2021.07.11 11:07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서울시 코로나19 대응 평가와 개선 방안' 보고서

병원 위험하다는 판단...자발적으로 방문 자제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검사를 위해 찾은 시민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아파도 병원을 가지 않은 사례가 이전보다 3배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서울싱크탱크협의체의 '서울시 코로나19 대응 평가와 개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서울시민 총 2483명을 대상으로 세 차례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코로나19 발생 이후 '진료가 필요했지만 병원을 안 가거나 못 간 적이 있었다'는 응답은 1차 13.4%, 2차 16.6%, 3차 15.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 서울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인 5.3%보다 세 배 가량 많은 수치다. 이처럼 미충족 의료를 경험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병원이 위험하다고 생각해 자발적으로 병원에 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충족 의료의 증가와 함께 정신적 건강 수준도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우울감을 느낀다는 응답자는 1차 38.6%, 2차 40.8%, 3차 44.2%로 점차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도 1차 46.3%, 2차 46.9%, 3차 48.5%로 늘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우울감과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졌고 감정적으로도 불안과 걱정보다는 분노와 혐오가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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