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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뉴스] 비트코인, 美 CPI 변수될까…거래량 감소는 악재


입력 2021.07.13 09:51 수정 2021.07.13 09:51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미국 노동부 13일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코로나확산·인플레 우려에 하락장 경계

시중은행 직원이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다. ⓒ뉴시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세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채굴장 폐쇄 이후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성장동력을 잃어버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1비트코인은 390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1.1% 하락한 가격이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3904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은 ‘검은 주말’ 징크스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전날 4000만원대를 유지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점차 하락세가 뚜렷해지면서 현재는 3900만원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여기에 거래량까지 급감한 터라 당분간은 폭발적인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경제매체 CNBC는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정보업체 크립토페어 자료를 인용해 코인베이스, 크라켄, 바이낸스, 비트스탬프 등 주요 거래소의 지난달 거래량이 40% 이상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가상자산 플랫폼 더블록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거래량은 1조2200억달러로 전달 2조3100억달러 47.2% 급감했다. 이는 거래량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 4월(1조6600억달러)과 비교해도 26.5% 감소한 수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올 수 있는 하락장에 대비해야 된다고 보고 있다. CPI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큰 폭의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로이터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6월 C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0%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적인 투자업체인 구겐하임 투자의 회장인 스콧 마이너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와 비교한 현재의 가격 추세는 (조정이 아닌) 폭락”이라며 “이는 곧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 대비) 70~80% 수준인 1만~1만5000달러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유명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탈(SkyBridge Capital) 공동 CIO(최고투자책임자) 트로이 가예스키도 최근 블룸버그를 통해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에 발생산 것과 유사한 공급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더리움도 240만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더리움은 빗썸과 업비트에서 각각 239만5000원, 23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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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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