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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文대통령, 기모란 경질로 코로나 극복 의지 확인시켜달라"


입력 2021.07.13 10:04 수정 2021.07.13 10:04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전문성은 커녕 정치편향성만

극복 의지 진심이면 경질해야

KBS 수신료 인상에 국민 불쾌

'수신료 거부운동' 불사하겠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코로나 대응 실패에 대한 책임론을 겪고 있는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의 경질을 촉구하며 "힘을 엉뚱한 데 쓰고 있는 실무책임자를 경질하지 않고 국민에 희생만 강요하는 대통령은 더이상 국민신뢰를 받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전날 코로나19 대응 수도권 특별 방역점검회의에서 짧고 굵게 끝낼 수만 있다면 일상의 복귀를 앞당기고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 할 지름길이라 말했다"며 "이미 1년 7개월 째 코로나와 지난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에게 '짧고 굵게'라는 수사는 허황되게 들리는 것에서 나아가 무섭게 들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문 대통령의 발언과 정반대로 코로나 대유행이 찾아왔기 때문"이라며 "문 대통령은 방역 실패의 실무책임자인 이진석 청와대 상황실장과 기모란 기획관을 여전히 애지중지 감싸고 있다.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방역을 해도 코로나의 기세를 잡기 힘든 마당에 지금까지처럼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선택적 정치방역을 계속하겠다는 의도"라 지적했다.


그는 "이 정권은 전문가와 야당, 국민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다"며 "코로나 초기 전문가들이 해외 유입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관계당국은 '한국인이 코로나를 가져왔다', '겨울엔 모기가 없다'는 등의 이상한 궤변으로 일관했다. 야당은 백신을 조기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정부는 뒷짐만 지고 있던 것"이라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무섭게 퍼지고있지만 우리나라는 백신 보릿고개 상황"이라며 "문 대통령은 2천만명 분의 모더나 백신을 확보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황당하게도 모더나 예약은 14시간 만에 물량이 없어 중단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올해 초 야당과 전문가들은 전문성은 커녕 정치편향성만 부각되는 기모란 기획관의 내정을 철회하라 했지만 문 대통령은 끝내 임명을 강행하고 국민에 참고 또 참으라고만 요구해왔다"며 "짧고 굵게 코로나를 극복하고 싶은 게 정말 진심이라면 이제라도 야당과 전문가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주길 바라며 방역실패의 실무총책임자인 이진석과 기모란 두 사람에 대한 즉각적 경질로 코로나 극복 의지를 국민에 확인시켜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최근 공영방송 KBS가 수신료를 대폭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데 대해 "가뜩이나 코로나와 무더위로 힘든 국민의 불쾌지수가 더 높아지고 있다"며 "KBS는 2020년 기준 6800억원의 수신료를 거둬들였고 전체 재원 규모에서 수신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47.3%에 이른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KBS가 아무리 정치적 편향성과 불공정성으로 얼룩져 국민의 외면을 당해도 세금처럼 따박따박 돈이 입금된 결과는 방만과 비효율, 부실경영으로 나타났다"며 "2018년 585억, 2019년 75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향후 5년간 누적적자도 3679억으로 예상되는 것"이라 질타했다.


그러면서 "정상적 기관이라면 이런 적자상황에서 당연히 지출구조조정의 노력을 했겠지만 KBS는 적자에 아랑곳없이 억대 연봉잔치를 계속했다"며 "2019년 기준 전체 직원 평균연봉이 9700만원이라고 하며 1억원 넘는 직원이 46.4%에 이른다고 한다. 1500명 가량은 단순업무하거나 무보직 상태라고 하니 신도 부러워할 직장으로, 적자라면서도 대표적 폴리테이너 김제동 씨에 1회당 350만원, 연 7억원의 출연료를 퍼주기도 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더욱 심각한 문제는 사실상 세금과 같은 수신료를 강제징수하며 방송내용은 국민우롱과 편파방송 투성이라는 것"이라며 "작년 7월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을 엮기 위해 녹취록에 없는 내용을 마치 사실인 양 허위보도한 '검언유착사건'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았고, 4·7 재보궐선거 당시 생태탕·페라가모 괴담을 부추기면서 여당의 실질적 선거운동 역할도했다. 객관성·공정성·정확성을 잃은 메인뉴스 시청률은 2014년 17.2%에서 2019년 11.2%로 급감했다는 통계도 있는 것"이라 강조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 생일에 방송됐던 열린음악회 음악프로그램에서 마지막곡을 '송투더 문'으로 선정한건 또 어떤일인가"라며 "아무리 문비어천가를 부르고 싶다 하더라도 공영방송이 이렇게까지 해서야 되겠나. 국민의힘은 국민의 동의가 없는 수신료 인상을 끝까지 막아낼 것이며 필요하다면 '수신료 거부운동'도 불사할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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