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명 치과의사가 환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6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다.
12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런던의 유명 치과의사가 환자를 치료한 뒤 이 환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징계를 받았다.
28세의 사힐 파텔 박사는 여성 환자 A씨를 치료한 뒤 자신의 번호를 알려줬다. 이날 진료를 마친 파텔은 A씨와 한 술집에서 만나 술을 마셨다.
이후 A씨와 한 차례 더 만남을 가진 파텔은 “집으로 가는 마지막 기차를 놓쳤다”고 거짓말한 뒤, A씨와 함께 호텔로 향해 성관계를 가졌다.
다음 날부터 파텔은 A씨로부터 오는 모든 연락을 외면했다. 이에 분노한 A씨가 치과종합협의회(GDC)에 파텔을 “성관계 대상으로 이용당했다”며 신고했다.
A씨는 “파텔은 그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지위를 남용하고 심지어는 거짓말까지 했다”며 “이로 인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 3일 동안 진정제를 맞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텔 박사는 A씨와 성관계를 가진 것을 인정하면서도 A씨가 먼저 접근했고 적극적으로 성관계 맺길 원했다고 주장했다.
파텔의 변호사는 “그녀와 관계를 맺었을 때는 치료가 끝난 상태라 더는 파텔의 환자가 아니었고, 이는 업무상 위법 행위가 아니다. 유죄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치과종합협의회 징계위원회는 A씨가 여전히 파텔의 환자로 등록돼있는 것을 발견하고 “부적절한 행동으로 업무 규정을 어겼다”며 정직 6개월 처분을 내렸다.
위원회는 “환자와 사적으로 연락하고 성관계를 맺는 것은 규정에서 심각하게 벗어난 행동”이라며 “치과의사와 환자 관계에서 힘의 불균형이 존재한다”고 파텔이 의사 지위를 이용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