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끌며 유로 2020 MVP에 등극한 잔루이지 돈나룸마(22)가 PSG 유니폼을 입는다.
PSG는 15일(한국 시간) "돈나룸마와 5년 계약을 맺었다. 돈나룸마는 2026년 6월 30일까지 PSG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라며 공식 발표했다.
AC 밀란 유스팀 출신의 돈나룸마는 일찍부터 세계 최고의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성인팀 데뷔 후 주전 수문장 자리를 꿰차며 경험을 쌓았다. 그는 최근 은퇴한 잔루이지 부폰의 후계자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성장했고 이번 유로 2020에서도 이탈리아의 골문을 안정적으로 지키며 MVP까지 수상했다.
PSG 입장에서는 최고의 성과를 올렸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AC 밀란과의 계약이 끝난 돈나룸마를 이적료 한 푼 없이 자유계약으로 붙잡은 것.
자유계약이기 때문에 돈나룸마는 골키퍼 이적료 순위에서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역대 골키퍼 이적료 최고액은 2018년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첼시로 이적한 케파 아리사발라가다. 당시 첼시는 티보 쿠르투아가 갑작스레 이적하는 바람에 골키퍼 공백이 생겼고 웃돈을 주고 아리사발라가를 데려올 수밖에 없었다.
아리사발라가 골키퍼는 첼시 이적 후 특유의 반사신경을 앞세워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켰으나 이후 위치선정 등 뚜렷한 약점을 드러냈다. 결국 첼시는 지난해 멘디 골키퍼를 2574만 유로에 영입하며 불필요한 지출을 한 상황이다.
리버풀의 알리송 골키퍼가 역대 2위인 7500만 유로를 기록한 가운데 은퇴한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가 아직도 3위에 랭크되어 있어 클래스를 짐작케 한다. 부폰 골키퍼는 2002 한일월드컵이 열리기 이전인 2001년, 파르마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했고 롱런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거듭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