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저격수' 김영환, 윤석열 캠프 합류 "정권교체 문지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월 8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과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 국민의힘 소속 중진인사가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부터 (윤 전 총장 캠프가 있는) 이마빌딩으로 출근한다"면서 "오늘부터 '정권교체의 문지기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궂은 일을 스스로 찾아 하겠다. 아무런 직책도, 아무런 자리도 필요 없다"면서 "이것이 저의 양심과 이성이 내게 내린 명령"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 전 총장이 허허벌판에 홀로 서 있다. 그에게 독화살이 날아들고 있다. 지금은 윤 전 총장을 지키는 것이 개혁"이라고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은 유력 대권주자가 없는 야권에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어낸 유일한 사람"이라며 "그를 흔드는 것은 위험천만이다.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버리고 B플랜이라니 다들 제 정신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 버텨내야 한다. 지금이 분수령"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2018년 경기지사 선거에서 바른미래당 후보로 나서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여 '이재명 저격수'로 불렸다. 민주당 소속으로 4선 의원을 지냈고, 김대중 정부에선 과학기술부 장관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