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할리우드 영화제작자가 미 전역에서 은밀하게 성매매 조직을 운영해오다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 매체는 딜런 조던(49)이 성매매 알선과 자금 세탁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던은 2010년부터 2017년 5월까지 매춘 여성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했고, 성 매수자와 이메일 연락을 주고받으며 성매매 중간 역할을 했다.
그는 알선 대금을 받고 거래가 성사되면 성 매수자와 매춘 여성에게 별도의 교통수단까지 제공했으며, 영국 출신의 여성 포주와 협조해 성 매수자와 여성들의 명단을 공유·관리했다.
또한 매춘 여성들에게 성매매 대가로 지급하는 돈은 자신이 설립한 기획·제작사의 모델료, 컨설팅비, 마사지 치료비, 파티 대금 등으로 세탁했다.
이에 검찰은 “조던이 이벤트 회사와 영화 제작 업체를 앞세워 광범위한 매춘 사업을 벌였다”며 “이제 파티는 끝났고 영화 촬영도 모두 종료됐다”고 말했다.
조던은 할리우드 업계 사이에서 꽤나 이름이 알려진 인물이다. 2018년 선댄스 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매기 질렌할 주연의 ‘킨더가든 티처’(한국 개봉명, 나의 작은 시인에게)를 총괄 제작했고, 이선 호크 주연의 서부영화 '더 키드'(2019)에서도 제작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한편 조던은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 카운티에서 체포돼 현지 중부 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