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지금 온몸으로 퍼져있는 암세포와 싸우고 있다"며 근황을 알렸다.
17일 김철민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치료 일정을 공개하며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너무너무 아프지만 끝까지 버텨 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철민은 지난 2019년 8월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다. 당시 그는 이미 암세포가 림프·간·뼈로 전이된 상태였다.
이후 김철민은 온라인에서 개 구충제로 말기 암을 치료했다는 후기를 듣고 본인도 '펜벤다졸' 복용했다는 사실을 알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펜벤다졸 복용 후 통증이 줄고 종양이 작아졌다는 소식을 전했지만, 그 뒤 암이 전이되며 경추에도 큰 수술을 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했다.
결국 그는 펜벤다졸 복용을 중단하고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김철민은 지난해 10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화상으로 참여해 암 환자 상담전문의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그는 "펜벤다졸, 선인장 가루액, 대나무 죽순 식초 등 수십 가지 대체요법을 제안받았다"며 "다른 사람이 좋아졌다고 해서 자신도 좋아질 것으로 생각해 복용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김철민은 1994년 MBC 공채 5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2007년 MBC '개그야'에서 활동했다. 현재 SNS를 통해 암 치료 과정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