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배드민턴 허광희, 랭킹 1위 모모타 제압...일본 중계진 충격

[도쿄올림픽] 남자 배드민턴 단식 8강 진출

허광희 ⓒ 뉴시스

‘세계랭킹 38위’ 허광희(삼성생명)가 세계랭킹 1위를 잡고 8강에 직행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허광희는 28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플라자에서 펼쳐진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예선 A조 최종전에서 모모타 켄토(일본)를 2-0(21-15, 21-19)으로 제압했다.

모모타는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다. 그런 모모타를 상대로 허광희는 대등한 승부를 벌였다.

허광희의 강력한 스매시와 대각 공격이 이어지자 모모타는 당황한 듯 평소하지 않던 실수를 연발했다. 2세트 중반 고비가 있었지만 막판 연속 득점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모모타의 조별리그 탈락에 "믿기 어려운 상황이 펼쳐졌다"며 일본 중계진은 큰 충격을 받았다.

지난 26일 첫 경기에서 티모시 람(미국)을 2-0으로 꺾은 것에 이어 2연승을 달린 허광희는 조 1위로 8강에 직행했다. 남자단식 8강은 31일 열린다.

한편, 여자 단식 K조의 김가은(삼성생명)은 여 지아민(싱가포르)을 2-0(21-13 21-14)으로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