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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 벽화' 논란에…與 지도부도 "인격 살해 자제해야"


입력 2021.07.30 14:29 수정 2021.07.30 14:29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문제점 지적

"개인 삶 송두리째 부정하는 비극"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진 서점 외벽에 벽화 속 문구가 지워져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쥴리 벽화'에 대해 “표현의 자유도 존중되어야 하지만 인격침해 등 금도를 넘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30일 민주당 최고위원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철저한 후보검증이 필요하지만 부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 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행위는 개인에게도 비극일 뿐만 아니라 우리 민주주의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은 앞으로도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이러한 인격침해, 더 나아가서 인격 살해의 요소가 있는 그런 표현은 자제되는 것이 옳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 후보들도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재명 캠프는 전날 논평에서 “윤 전 총장의 아내라는 이유로 결혼 전 사생활을 무분별하게 비판해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했고, 이낙연 전 대표도 “민망하고 말하기 거북하다”고 했다.


벽화는 약 2주 전 그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벽화에는 '쥴리의 남자들',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 여성의 얼굴이 담겼다. '쥴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배우자인 김건희 씨를 지칭하는 말로, 과거 유흥업소에서 일할 당시 사용한 예명이라는 루머에서 비롯됐다.


논란이 되자 벽화를 의뢰했던 건물주인 여모 씨는 이날 오전 9시경 벽화에 적힌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과 '쥴리의 남자들' 등 문구를 삭제했다. 현재 벽화에는 여성과 하트 문양 등 그림만 남겨진 상태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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