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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TK '1박 2일' 방문 나선다…대권행보 본격 기지개


입력 2021.08.04 01:00 수정 2021.08.03 20:27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2·28 민주운동기념탑 참배

TK 당원간담회 등 일정 포함

부동산 공약 발표…정책전 병행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김태호 의원이 보수 세력의 핵심 기반인 대구·경북(TK)을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에 나선다. 부산·울산·경남(PK) 출신 김 의원이 TK 표심 공략에 나서면서 대권 행보에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는 관측이다.


3일 김태호 의원의 대선캠프인 '공존캠프'에 따르면, 김 의원은 4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TK 방문에 나선다. 김 의원은 4일 오후 대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대구·경북 지역의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두류공원 방문과 지역 유력 매체의 유튜브 출연 일정도 잡혀있다.


5일 오전에는 2·28 민주운동기념탑에 참배한다. 1960년 부통령 선거에 입후보한 민주당 장면 박사의 대구 연설회가 예정돼 있던 2월 28일, 일요일인데도 교육 당국이 '일요 등교'를 지시하자 경북고 등 대구 지역 8개 고교 학생들이 들고일어난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화 시위를 기념하는 탑이다. 2·28 민주운동은 이후 3·15 부정선거에 항거한 4·19 혁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2·28 민주운동기념탑을 참배한 김태호 의원은 대구시청으로 이동해 국민의힘 소속 권영진 시장을 예방한 뒤, 시청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후 시의회 의장단을 예방한다. TK의 상징적인 장소 방문은 물론 당심(黨心)과 오피니언 리더들을 중심으로 하는 민심(民心) 훑기까지 두루 갖춘 일정으로 분석된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28일 경남 마산의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뒤 경남도청에서 지역 언론인들과 회견을 갖고, 경남도당에서는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경남 거창이 고향인 김 의원이 연고지인 PK에 이어 같은 방식으로 TK 표심 공략에 나선 셈이다.


이날 김태호 의원은 부동산 공약을 발표하는 등 정책 경쟁도 병행하고 있다. 김 의원은 △부동산 규제 완화로 민간 주택 공급을 대폭 확대 △1가구 1주택 양도세 폐지 △LH·SH 등이 조성한 공공택지에 원가 아파트 공급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철폐로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 내집마련 기회 보장 △임대차 3법 폐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김 의원은 "25번의 부동산 대책이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며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부동산 정책이 아니라 부동산 정치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번짓수를 잘못 찾은 부동산 정책을 전면 재설계하겠다"며 "시장의 순기능을 복원하고 정부의 역기능은 폐지·보완해 '마음껏 내집마련 꿈꾸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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