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SNS에 여권 강성 지지자 '지지철회' 비난 댓글 줄이어
"추미애 전 장관이라면 석방했을까?…한명숙 총리는 무시하더니"
박범계 "국가적 경제 상황, 수용생활 태도 등 종합적 고려해 결정"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을 승인한 가운데, 여권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10일 박 장관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이 부회장 가석방 결정을 비난하는 댓글들이 줄줄이 달렸다.
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장관님 얼마 받으셨어요? 정치 접을 정도면 두둑히 받으셨겠죠?"라고 비난했고, 또 다른 사용자는 "이재용에게 잘 보이셔서 좋겠어요 본인 노후보장연금 가입해 놓아서 XX놈들아"라고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박 장관도 삼성 법무팀이었구나. 이게 공정한 나라입니까?"라고 반문했고, 한 사용자는 "그 더러운 입 그만 놀리라. 분명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앞으로 노무현 대통령은 입에도 올리지 마라"고 질타했다.
이밖에도 "적폐청산과 먹고사는 문제에 관심’이더니 자신의 먹고사는 문제 셨군요" "공정·정의 개나 줘버려" "추미애 전 장관이라면 석방했을까?" "장관직 내려 놓으시고 삼성맨으로 들어가셔야" "한명숙 총리님은 보고만 있더니 이재용은 눈물나더이까?" 등 지지를 철회하는 댓글이 잇따랐다.
앞서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9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비공개 회의를 연 뒤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허가했다. 박 장관도 가석방심사위의 결정을 그대로 승인했다.
박 장관은 광복절 가석방 브리핑을 통해 "이번 가석방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적 경제상황과 글로벌 경제 환경에 대한 고려차원에서 이 부회장이 대상에 포함됐다"며 "사회의 감정·수용생활 태도 등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가 지난달 말 형기의 60%를 채워 가석방 요건을 충족했다. 이 부회장은 오는 13일 출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