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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생일에 통장 잔고 571원”…피자집 청년이 화끈하게 '쐈다'


입력 2021.08.13 12:02 수정 2021.08.13 12:17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피자나라치킨공주’ 구월만수점 점주가 A씨 부녀에게 보낸 피자. ⓒSBS캡처

기초수급자 가정에 무료로 피자를 전달한 유명 피자 프랜차이즈 점주의 훈훈한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SBS 보도에 따르면 7살 딸아이를 홀로 키우는 김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다니던 식당 일을 그만둔 뒤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했고, 설상가상으로 딸이 피부병까지 앓게 됐다.


딸의 7번째 생일날 딸은 케이크, 치킨, 피자가 먹고 싶다고 했지만 김씨의 통장에 남은 돈은 571원 뿐이었다.


결국 김씨는 몇 차례 주문했던 피자·치킨 가게에 “7세 딸을 혼자 키우는데 당장 돈이 없어 부탁드립니다. 20일 기초생활비를 받는 날 드리겠습니다”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잠시 후 김씨 집으로 피자가 도착했고, 피자 상자에는 큼직한 글씨로 “부담 갖지 말고 아이가 또 먹고 싶다고 하면 연락 달라”는 메모가 적혀 있었다.


무료 피자를 받은 김씨는 “행복했다. (아이들) 먹는 것만 봐도 아빠들 다 좋잖아요. 울컥했어요”라고 당시를 회상하며 “평생 기억에 남는 일이 될 것 같다. 열심히 살아야겠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피자와 함께 따뜻한 글귀를 남긴 점주는 32세 청년 황진성씨로 전해졌다. 황씨는 “(김씨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전표에다 ‘결제 완료’라고 썼다. 저는 이게 큰일이라고 생각 안했다”며 “(음식을) 맛있게 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 가족에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고 어려운 시기에 다 같이 힘냈으면 좋겠고 따님이 드시고 싶으시면 연락하셨으면 좋겠어요. 또”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황씨의 훈훈한 선행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 “인터뷰 보다가 눈물났다”, “돈을 혼내주러 가자” 등의 폭발적인 반응이 쇄도했다. 포털사이트 지도 후기에도 해당 지점에 대한 별점 만점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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