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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유애자 선배 사퇴 안타까워, 배구 위해 힘써주신 분"


입력 2021.08.13 15:39 수정 2021.08.13 15:4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대표팀 귀국 기자회견 진행 논란으로 유애자 홍보 부위원장이 대한민국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직을 사퇴한 가운데 김연경이 심경을 전했다.


ⓒ김연경 인스타그램 스토리

13일 김연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유애자 부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글을 남겼다.


김연경은 "유애자 부위원장 사퇴 소식을 들었다"면서 "대표팀 선배님이시자 협회 임원으로 오랜시간 동안 배구 발전과 홍보를 위해 힘 써 주신 분인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다시 힘내셔서 돌아오실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일 열린 여자배구 대표팀 입국 기자회견에서 유 부위원장은 애초에 예정돼 있지 않은 개인적인 인터뷰를 유도하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감사 인사를 강요하거나 포상금 액수를 구체적으로 묻는 등 김연경 선수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특히 유 부위원장은 "우리 여자배구 선수들 활약상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우리 여자 선수들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을 하시면서 격려를 해 주셨고, 특히 김연경 선수에 대해서 따로 또 국민들께 감명을 준 거에 대해서 격려를 해 주셨다"며 "그거에 대해서 답변 주셨나?"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좋은 얘기들을 많이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니까 앞으로 더 많은 기대와 관심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유 부위원장은 "기회가 왔다"며 더 말할 것을 강요했다. 그러자 김연경 선수는 "했잖아요. 지금"이라고 다소 당황한 모습을 보였지만 유 감독관은 아랑곳 하지 않고 "네, 한 번 더"라고 재촉했다.


결국 김연경 선수가 "감사합니다"라고 답하자 유 부위원장은 "그렇죠"라고 말했다.


이후 기자회견 내용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확산되면서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배구협회 측은 "사회자의 직설적인 성격이 그대로 노출된 것 같다. 나쁜 뜻은 아니었다"며 "대통령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강요했다기 보다는 표현 방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12일 유 부위원장은 대한민국배구협회를 통해 공식 사과한 뒤 홍부부위원장을 사퇴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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