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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전기차 볼트 1조 들여 추가 리콜…LG "원인조사 후 분담비율 결정"


입력 2021.08.21 09:23 수정 2021.08.21 09:24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존 리콜 대상 6만9천대에 7만3천대 추가

GM "리콜 조치 비용 배상, LG에 약속 요청"

LG "원인 조사 결과에 따라 분담 비율 정해질 것"

쉐보레 볼트EV. ⓒ한국GM

미국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약 1조 2000억원을 투입해 쉐보레 볼트 7만3000대를 추가 리콜한다.


GM은 20일(현지 시각) 2017~2019년식 쉐보레 볼트EV 일부 모델에 한해 진행하고 있는 자발적 리콜 조치를 볼트EUV를 포함한 볼트EV 전 모델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추가 리콜 규모는 지난 리콜에 포함되지 않았던 2019년형 볼트EV 9335대(미국 6993대, 캐나다 1212대), 2020~2022년형 볼트EV 및 볼트EUV 6만3683대(미국 5만2403대, 캐나다 9019대)다.


이번 리콜은 해당 차량에 공급된 동일한 배터리 셀에 음극 탭 결함 및 분리막 접힘 등 희귀한 두 가지 제조 결함이 동시에 존재할 가능성이 발견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앞서 GM은 전 세계에서 볼트 전기차 6만9000대(미국 내 5만1000대 포함)를 대상으로 리콜을 단행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볼트 전기차에서 발생한 2건의 자동차 화재가 리콜 결정의 배경이 됐다.


GM은 LG의 제조 공정과 배터리 팩 분해와 같은 추가 조사를 통해, LG의 충북 오창 공장 외에도 다른 LG의 제조 공장에서 생산된 특정 배터리 셀에 제조 결함이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GM은 예방 차원에서 결함이 있는 쉐보레 볼트EV와 볼트EUV의 배터리 모듈을 새로운 배터리 모듈로 교체할 예정으로, 추가로 약 10억 달러(약 1조 1835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GM은 배터리 결함 원인을 시정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 중이다.


더그 파크스(Doug parks) GM 글로벌 제품 개발, 구매 및 서플라이 체인 부사장은 “우리의 안전에 대한 중시와 고객을 위한 올바른 일을 한다는 것이 우리가 GM에서 결정하는 모든 일의 가이드가 된다”며 “우리는 고객의 믿음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함을 알고 있다. GM의 고객들은 차량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하고자 하는 우리의 약속에 대해 확신해도 좋다”고 말했다.


GM은 이번 리콜 조치에 대한 비용 배상 약속을 LG로부터 받아낼 방침이다.


이에 대해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사와 함께 리콜 조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GM,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3사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원인조사의 결과에 따라 충당금 설정과 분담 비율 등이 정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GM은 LG측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신규 배터리 모듈의 조속한 증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교체 부품이 확보되는 즉시 고객들에게 통보하기로 했다.


이번 추가 리콜에 해당하는 차량 보유 고객들이 모듈 교체를 받기 전까지 모든 추가 리콜 대상 차량 고객은 '목표 충전 레벨 설정(Target Charge Level Option)’을설정, 차량의 최대 충전 용량을 90% 수준으로 변경할 것을 요청했다.


만약 고객 스스로 설정 변경이 어려울 경우, 가까운 쉐보레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가급적 배터리를 수시로 충전하고, 배터리 잔여 주행가능 거리가 70마일(약 113km)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하며 예방 차원에서 충전 이후 실외에 차량을 주차하고 심야 시간대에 장시간 충전할 경우 충전 중인 상태로 차량을 방치하지 말 것을 준수해달라고 GM은 요청했다.


이번 신규 리콜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쉐보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추가적인 문의는 쉐보레 고객센터 또는 리콜 조치가 가능한 지정 서비스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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