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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뺏길라"...엔씨 '블소2' 출시 앞두고 카겜 '오딘' 긴장


입력 2021.08.25 06:00 수정 2021.08.24 17:31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25일 넷마블 '마블 퓨처 레볼루션', 26일 엔씨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

'오딘', 블소2와 타겟 유저층 겹쳐…매출 1위 유지 여부 주목

엔씨소프트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 사전 다운로드 이미지.ⓒ엔씨소프트

8월 말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 모바일 게임 대작을 연달아 선보이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의 격변이 예상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리니지 형제를 제치고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를 선점한 카카오게임즈 ‘오딘’이 계속해서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날 모바일 오픈월드 액션 전략수행게임(RPG)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글로벌 240여개국에 출시했다. 넷마블과 마블의 두 번째 협업 타이틀로, 전 세계 1억2000만명 이상이 즐긴 마블 퓨처파이트 개발사 넷마블몬스터의 신작이다.


이어 오는 26일 자정에는 엔씨소프트 유명 지적재산권(IP) ‘블레이드앤소울’을 활용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2’가 출시된다. 리니지2M(738만)을 넘는 국내 최다 사전예약 규모인 746만명을 기록했다. 또 사전다운로드 시작한 지난 24일(오후 5시경 기준) 앱스토어 인기 순위 2위에 오르는 등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업계는 블레이드앤소울2와 카카오게임즈 오딘과의 경쟁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오딘은 구글 플레이 매출 1~2위를 장기간 지켜온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리니지2M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선 뒤 2개월 가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무과금 유저도 즐길 수 있는 점과 화려한 그래픽 등이 호평을 얻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반면 주력 게임인 리니지 형제 매출이 감소하고, 인건비 증가 등으로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던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를 통해 주력 장르의 자존심 회복과 하반기 반등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도 연이은 모바일 MMORPG 출시에 긴장하는 모양새다. 오딘이 페이투윈(Pay to win) 과금 구조를 갖춰 리니지 형제 유저들을 다수 유입시키면서 흥행에 성공했고, 블레이드앤소울2 역시 모바일 MMORPG 주 이용층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저 이탈 가능성이 존재한다.


실제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오딘의 주 이용층은 30대가 약 35%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20대 28.8%, 40대 23.15% 등 순이었다. 엔씨소프트 역시 블레이드앤소울2가 기존 하드코어 유저층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 연령층으로 유저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 '오딘' 개발자 노트.ⓒ오딘 공식 커뮤니티 캡쳐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이날(25일) 신규 서버 3개를 오픈하고 신규 콘텐츠 ‘그림자 성채’, ‘각인’ 등을 추가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또 지난 24일 아트를 총괄하는 김범 AD(아트 디렉터)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며 관심을 환기시키는 등 유저 이탈 방지에 힘 쓰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2가 오딘을 제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신작 모바일 MMORPG에 대한 대기 수요가 커진 만큼 블레이드앤소울2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최근 이미지에 타격을 입으면서 주춤한 것은 사실이지만, 모바일 MMORPG 강자를 지켜왔고 하드코어층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블레이드앤소울2가 1위를 달성하는 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출시 초반 1위 달성은 가능할지 몰라도 지속 1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오딘으로 옮겨가 정착한 유저들이 많아 향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 초반 일 평균 매출이 오딘을 능가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성종화 이베스트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2 한국 론칭 초기 일평균 매출은 론칭 후 2개월 정도 경과해 상당수준 하향 안정화 과정을 거친 오딘 일평균 매출을 능가하며 매출순위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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