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바짝 몸 낮춘 이재명, 文心에 진한 러브콜·본선 염두 원팀 강조


입력 2021.08.26 01:00 수정 2021.08.26 08:45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지난 대선 경선 때 철 없었다…文 제치려 오버

경선 끝나면 용광로 원팀 될 것…제가 조심해야

檢 수사·기소 분리해 조국처럼 탈탈 못 털게 해야

이재용 경영 복귀, 편법이고 특혜…제재 필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구의동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초선이 묻고 대선후보가 답하다' 민주당 대선 후보 개별초청 비전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 순회 경선이 다음달 4일 시작되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5일 몸을 바짝 낮추며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또 최근 친문(친문재인) 의원들과 접점을 늘리고 '검찰·언론개혁'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며 친문 지지층 결집에 공을 들이는 이낙연 전 대표의 행보를 의식한 듯 친문(친문재인) 주류에 진한 러브콜도 보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가 주최한 대선 경선 후보 초청 토크 콘서트에 출연해 '당 대선 경선이 두 번째인데 스스로 가장 크게 변화된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철이 들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지난 (2017년 당내) 대선 경선 때 (나는) 페이스메이커였고, 당시 문재인 후보가 대선에 출마해야 하는데, 어느 순간 지지율 차이가 별로 안나서 추월할 수 있겠다는 욕심이 생겨 제쳐야겠다고 오버를 했다"며 "오버하는 마음이 드는 순간부터 지지율이 꺾이더니 떨어졌다. 발에 땀이 나게 더 열심히 했는데 지지율이 더 떨어졌다. 국민께서 '이재명 안 되겠다. 혼 좀 나야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입장이 바뀐 상태가 됐다. 추격자들의 입장을 이해한다"며 선두주자의 여유로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선투표 없이 내년 3월 본선 직행을 노리는 이 지사는 '화학적 결합'을 위한 '원팀 정신'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누가 당 대선 후보가 되든 우리팀의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대선 경선 후보들의 인품·품격과 민주당 지지자들의 수준 등을 종합해보면, 경선이 끝나면 용광로처럼 원팀 될 것이다. 제가 조심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 지사는 검찰개혁과 관련해선 "조국 전 법무무 장관님처럼 검찰이 기소하기로 딱 목표를 정해서 (혐의가) 나올 때까지 탈탈 털고, 허접한 것까지 다 걸지 못하게 하는 방법은 기소와 수사를 분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어떻게 수사와 기소를 분리할지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수사권을) 경찰에 다 주면 안 된다. 경찰도 위험하다. 우리가 권력을 잃었을 때를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복귀가 취업 제한 규정을 어긴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편법이라고 생각하고 일종의 특혜일 수 있다"며 "충분히 제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