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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투기 의혹 제명' 양이원영, 윤희숙에 "사퇴쇼 말고 수사 받으라"


입력 2021.08.26 11:48 수정 2021.08.26 11:49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땅 팔기 아깝나…무엇 위해 정치하기에 사퇴 그렇게 쉽나"

페북에도 "참 요란…억울하다면 특수본 조사 받으라" 비판

무소속 양이원영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모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됐던 무소속 양이원영 의원이 26일 부친 투기 의혹으로 사퇴 의사를 표명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참 요란하다"며 "조사 안 받으려고 사퇴쇼하는 건 아니냐"고 비판했다.


양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의원님, 부친 농지 팔아 사회 환원할 생각 없느냐"며 "설마 그 땅 팔기 아까워서 사퇴쇼 하는 건 아니라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경선 후보직과 의원직에서 모두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이 의원은 "윤 의원에게 묻고 싶다. 왜 정치를 하느냐"며 "저는 탄소 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염원하는 유권자를 대리해 일한다는 생각에 전근대적 정무적 지도부 판단에 억울하고 화가 나도 참는다. 윤 의원은 무엇을 위해 정치를 하기에 의원직 사퇴가 그렇게 쉬운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국회의원 직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던질 수 있는 자리로 생각한 게 아닌지 의문스럽다"며 "국가공무원법 따르면, 공무원은 조사 및 수사 기관 비위와 관련해 조사 수사 중인 경우 퇴직을 허용하면 안된다. 국회의원도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잘못이 있으면 사직이 아니라 국민의 뜻에 따른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탈당 권유를 받지 않은 윤 의원이 사퇴 선언을 했으니 다른 의원들은 어찌하란 것이냐"며 "윤 의원과 국민의힘에 요구한다. 쇼 그만하고 성실히 조사 받으라. 유권자 쉽게 속일 수 있다고 생각 말라"고 말했다.


양이 의원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윤 의원이 직접 참여한 국민의힘 부동산투기조사특별위원회가 저를 거론하며 '가족 투기 의혹에 성역 없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윤 의원이 그렇게 억울하다면 특수본에 계좌 내역 다 내고 부친 농지 구매와의 연관성을 조사받으라. 혹시 조사 안 받으려고 사퇴쇼하는 건 아니냐"고 따졌다.


한편, 양이 의원은 '모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있다'라는 국민권익위원회 통보에 따라 지난 6월 22일 윤미향 의원과 함께 당으로부터 제명 당했다. 비례대표가 탈당할 경우에는 의원직은 잃게 되지만 제명(출당)되면 의원직은 유지할 수 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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