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의 인기 BJ 릴카가 3년여간 사생활을 침해해 온 스토커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릴카는 지난 25일 생방송에서 스토커의 신원을 특정했다며 "전에 살던 집 스토커와 동일범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법이 달라 두 명이 있는 줄 알았다. 이사한 집을 어떻게 알아냈는지 모르겠다"며 "직접 처리하는 게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아 변호사와 매니저님이 대신 경찰에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릴카에 따르면 스토커는 경찰에 릴카와 아는 사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릴카가 나를 알면서도 블랙(차단)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릴카는 "약간 망상이 있는 것 같다.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다. 블랙을 모두 푼 날이 있는데, 그때 풀린 것을 착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일범이라는 사실을 들었을 때 너무 역겨웠다. 3년 동안 힘들었다"고 호소했다.
릴카가 스토킹 피해를 고백한 건 지난해부터다. 올 초에도 그는 의문의 남성이 늦은 밤 초인종을 누르고 4시간 동안 문 앞을 지키고 있었다며 스트레스를 호소한 바 있다. 최근에는 스토킹 현장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스토킹 처벌법이 지난 3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오는 10월 21일부터 스토킹 가해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흉기 등 위험한 물건을 이용할 경우에는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형량이 가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