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장동혁, 당을 살얼음판으로 몰아넣어…리더 자격 없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2.24 14:42  수정 2026.02.24 14:45

"안전한 길로 돌아가게 하는 게 리더"

"3차례의 1심, 계엄을 내란으로 판결"

"장 대표, 중대한 '각성의 계기' 막아"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당 강성 지지층이 반대하기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않았다고 설명한 장동혁 대표를 향해 "우리 당을 살얼음판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정훈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입춘이 지난 강은 살얼음이 얼어있어 건너기에 위험하다"며 "다수가 강을 건너자고 해도 리더는 위험을 경고해서 안전한 길로 돌아가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어제(23일) 장동혁 대표는 '75%의 지지층이 내란 판결에 동의하지 않고, 절윤에도 반대하기 때문에 당 대표로서 1심 판결을 수용하지 않은 것'이란 취지로 설명했다"고 운을 뗐다.


앞서 장 대표는 전날 열린 의원총회 도중 '당심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자신이 택한 '윤 전 대통령 동거 노선'이 옳다는 취지의 발언을 꺼낸 바 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채널A 라디오에 나와서도 의원총회 도중 발언을 가리켜 "여러 상황을 살피면서 기자회견이든 어떤 것이든 입장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구체적 데이터나 여론조사가 없이 말하면 매번 자기 얘기만 한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며 "나는 국민의힘의 당대표다. 우선 당원들이 어떤 마음을 가졌는지를 먼저 살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정훈 의원은 "3차례 1심 판결이 동일하게 계엄을 내란으로 판결했고, 다수 국민도 계엄을 '큰 잘못'으로 여기고 있다"며 "'계엄은 내란'이란 민주당의 주장은 결국 정권교체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렇다면 계엄에 대한 다수 국민의 평가는 끝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장 대표의 논리는 '살얼음이 얼었더라도 다수가 건너자고 하니 강을 건너야 한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게 당과 당원들을 위기로 몰고 가더라도 다수의 뜻이니 따라야 한다는 것"이라며 "진정한 리더는 위기에서 진가가 드러난다. 장 대표는 지금 우리 당을 살얼음판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이번 1심 판결은 우리 지지자들로 하여금 '계엄은 국민의 뜻을 거스른 큰 잘못'이란 각성을 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며 "그 각성은 우리 당이 과거와 절연하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게 만드는 힘이 될 수 있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끝으로 "그 힘으로 이재명정부를 견제하고, 집권할 수 있는 정당으로 변신하는 에너지로 쓸 수도 있었다"며 "하지만 장 대표는 중대한 '각성의 계기'를 막아섰다. 그래서 리더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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