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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무료 변론' 두고 살벌했던 '명낙대전'


입력 2021.08.28 04:01 수정 2021.08.27 22:43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5차 TV토론회

이낙연 "수임료, 사비 지출?"…이재명 "사생활"

검찰개혁 놓고 이낙연·추미애 '거친 신경전'

'자가격리' 정세균·김두관, 온라인으로 참석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27일 대전 MBC 주관 TV토론회에서 질문을 주고받고 있다.ⓒ대전 MBC 캡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27일 5차 TV토론회에서 살벌한 기싸움을 벌였다. 이 전 대표는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의 이 지사 무료변론 논란 등에 대해 집중 공격했고, 이 지사는 "사생활 문제"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충청권 지상파 방송사 6개사 공동주최로 이날 오후 대전 MBC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본인의 선거법 재판이 3년에 걸쳐 계속됐고 30여명의 호화 변호인단이 도왔던 것으로 안다"며 "수임료가 무료도 있었다는 게 보도가 돼 조금 걱정이 된다. 캠프에 따르면 이 지사가 사비로 1억 원이 안 되는 돈을 수임료로 썼다고 하는데 맞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지사는 "사생활에 관한 것이라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사비라면 본인이 (구체적인) 금액을 알 것이니 확인해달라"고 거듭 압박했고, 이 지사는 다소 불편한 표정으로 "지금 당장 구체적 금액을 계산하기는 어렵다. 1심, 2심, 3심이라 꽤 많이 들어갔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그렇다면 확인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겠다"고 했고, 이 지사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직무 관련성이 있느냐 없느냐 시비와 상관 없이 그런 일을 없애도록 하기 위해 이른바 김영란법이 만들어졌다"며 "이 지사도 성남판 김영란법 시행 때 '공직자에게 청렴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했는데 무료 변론 시비가 나온 것은 그것과 대치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지사는 2019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상고심 재판을 받을 때 전관 출신 변호인을 대거 선임했다. 헌법재판관 출신인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가 당시 수임료를 받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청탁금지법 위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의 총리 시절 성과 부족을 지적하며 역공에 나섰다. 이 지사는 "통상적인 지방정책 말고, 3년 간 총리로 재직하면서 '지방자치 균형발전에 큰 역할을 했구나'라고 생각될 만한 것들이 잘 안 떠오른다. 설명 한번 해달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그 질문 나올 것 같아서 준비했다"며 지도 패널을 꺼내들었다. 이 전 대표는 "제일 큰 것은 여러지역에서 해결하지 못한 숙원 사업들을 예타면제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많은 일을 하신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秋 "이낙연, 자기중심적·무례" vs 李 "그대로 돌려드린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낙연 전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7일 대전 MBC 주관 TV토론회에서 질문을 주고받고 있다.ⓒ대전 MBC 캡쳐

이 전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검찰개혁 처리 등을 놓고 거친 신경전을 벌였다.


추 전 장관은 이 전 대표에게 "당 대표 당시 민생·개혁의 이중 잣대를 들이댄 정무적 판단의 실수로 검찰개혁의 적기를 놓친 점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기억이 지워진 분처럼 이 전 대표가 직접 앞장서서 검찰개혁을 이루자고 하던데 너무 자기중심적이고, 다른 후보들까지 무시하는 무례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자기 중심적이라는 말은 추 후보에게 그대로 돌려드리고 싶다"고 맞받아쳤다.


추 전 장관은 "사과하라고 했는데 거절했다.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불쾌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한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에 들어가 온라인으로 TV토론회에 참여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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