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뒤 자수한 50대 남성으로부터 살해당한 여성 2명에 대한 부검이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도 신청할 계획이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성범죄자 강모(56)씨는 29일 오전 8시께 서울 송파경찰서에 자수했고, 이후 여성 2명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살인과 전자장치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한 혐의로 강씨를 조사 중이다.
아울러 강씨의 성폭행 여부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숨진 여성 2명의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요청한 상태다. 곧이어 현장 검증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강씨는 특수강제추행 혐의로 15년을 복역하고 지난 5월초 출소했다. 이후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생활하다가 지난 27일 오후 5시30분께 서울 송파구 신천동 한 거리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인근에 전자발찌를 버리고 서울역까지 이동해 렌터카를 버려둔 채 잠적한 것으로 조사됐다.
살해된 여성 2명 가운데 1명은 강씨가 전자발찌를 끊기 전, 나머지 1명은 도주 이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은 각각 강씨의 주거지와 차량에서 발견됐다. 피해자는 각각 40대와 50대로 이들 모두 강씨와 안면이 있었다.
경찰은 이날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