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 남성이 배달원에게 막말을 퍼붓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고려대 에브리타임이 발칵 뒤집혔다. 이 남성이 고려대 '과잠(과점퍼)'으로 보이는 외투를 입고 있어서다.
재학생 인증을 해야 이용할 수 있는 고려대 에브리타임에는 이날 고려대 과잠을 입은 채 배달원에게 막말을 퍼부은 남성을 비판한 글이 다수 올라왔다.
영상을 접한 고려대 학생들은 영상에서 남성이 입고 있던 옷에 집중했다. 재학생 인증을 해야 이용할 수 있는 고려대 에브리타임에는 당시 남성이 입고 있던 옷이 고려대의 영문명인 'KOREA'와 심볼 '호랑이' 그림이 새겨진 고려대 과잠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학교 망신'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특히 많은 학생이 "학교 욕을 먹이려고 한여름에도 과잠을 입고 있던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 학생은 "누가 8월에 과잠을 입고 다니냐"며 "인생 최대 아웃풋이 고대밖에 없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학교 밖에서도 지적은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한여름에 과잠 입은 것도 웃긴데 저 꼴로 폭언까지? 우리 부모님께 그랬다고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오른다", "학교 점퍼를 입고 저 짓을 하냐"고 지적했다.
남성의 막말이 담긴 영상은 이날 SBS 보도로 세간에 알려졌다. SBS에 따르면 지난 17일 밤 배달원 A씨는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성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막말을 들었다.
마스크를 내리고 있던 남성은 배달원에게 '마스크를 똑바로 쓰라'는 요구를 받자 "못 배운 XX"라고 욕을 했다. 배달원을 따라다니며 "그러니까 그 나이 처먹고 나서 배달이나 하지. XX XX야"라고 시비를 걸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