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與, 대중의 금단현상에 '언론개혁뽕' 마련"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언론중재법 강행' 움직임 비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 처리 움직임과 관련해 "정치적 지지를 얻어내는 방식이 일상적인 정당이 아니라 옛날 운동권의 수법에 머물러 있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31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정치적 커뮤니케이션의 구조가 매우 비정상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진 전 교수는 "'검찰개혁뽕'의 효력이 떨어지고, 조국-정경심 재판에서 판판이 깨져 환각에 빠져 있던 대중의 눈에 현실이 보이기 시작하자, 금단현상을 보이는 대중에게 주입할 신종뽕으로 새로 '언론개혁뽕'을 마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항상 적을 만들어 그들을 악마화하고, 자기들은 그들을 때려잡는 게 혁명가이자 개혁가라는 유치한 서사. 그 만화같은 스토리를 지지층에게 주입한다"면서 "그들은 그렇게 대중을 늘 정치적 흥분상태로 유지해야 권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잠정합의했다. 이와 함께 8인 협의체를 꾸려 개정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그 뽕 못 맞으면 지지자들이 발광할 텐데. 어쩌냐"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