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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권리당원 지지 업은 이재명, 본선 경쟁력 입증


입력 2021.09.06 00:00 수정 2021.09.06 05:56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4~5일 충청 득표율 54.72%…이낙연은 28.19%

캐스팅보트 지역 압승…본선 직행 가능성↑

친문 권리당원 투표 과반…본선 경쟁력 입증

이재명 "예상치보다 높은 지지율 감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충남 순회 경선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첫 순회 경선 지역인 충청에서 압승을 거두며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역대 전국 단위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충청 지역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하면서 '본선 직행' 가능성도 커지게 됐다.


이 지사는 지난 4일 대전·충남 지역 경선과 5일 세종·충북 지역 경선 투표를 합산한 결과, 누적 유효투표수 3만8463표 가운데 2만147표(54.72%)를 얻어 이낙연 전 대표(1만841표·28.19%)를 두 배에 가까운 격차로 가뿐하게 따돌렸다. 이 지사는 5일 세종·충북 지역 순회 경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전·충남에 이어 세종 충북까지 과반 지지로, 예상치보다 높은 지지율에 감사하다"고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711표(7.05%)로 3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2619표·6.81%), 박용진 의원(911표·2.37%), 김두관 의원(334표·0.87%) 순이었다.


이재명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충청권 압승의 분위기가 다른 지역 경선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고 했다. 캠프는 오는 10월 10일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어 결선투표 없이 본선 후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캠프 선임대변인인 박성준 의원은 논평을 통해 "충청이 이재명 후보의 본선 경쟁력과 성과를 내는 실천력을 선택한 것"이라며 "경선이 끝나면 모두가 함께하는 '용광로 선대위'로 뭉치는 것이 대선승리를 위해 절실히 필요하다"고 했다.


4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대전·충남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경선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 지사는 5일 충북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종·충북 지역 경선에서 유효투표수 1만2899표 중 7035표(54.54%)로 과반 득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사는 전국대의원 투표에서 204표(43.87%), 권리당원 투표에서 6828표(54.94%)를 각각 얻었다. 이 전 대표는 최종 득표율 29.72%(3834표)로 2위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지난 4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충남 지역 경선에선 유효투표수 2만5564표 중 1만4012표(54.81%)를 얻었다. 이 지사는 전국대의원 투표에서 324표(42.02%), 권리당원 투표에서 1만3685표(55.21%)를 각각 얻었다. 이 전 대표는 최종 득표율 27.41%(7007표)에 그쳤다. 이어 정 전 총리(2003표·7.84%), 추 전 장관(1704표·6.67%), 박 의원(624표·2.24%), 김 의원(214표·0.84%)이 뒤를 이었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며 민심에서 우세를 보였던 이 지사가 자신에게 '비토' 정서가 강한 강성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과반을 획득하면서 '본선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사도 4~5일 정견발표에서 '유일한 본선 필승카드'라는 점을 강조했다. '당심'과 '민심'의 일치를 확인한 만큼 이 지사의 대세론도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앞으로 9차례 남은 지역 순회 경선의 분수령은 오는 12일 64만명 규모의 1차 국민선거인단(국민·일반당원) 투표 결과가 공개되는 '1차 슈퍼위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가 충청 지역 경선에서 과반 득표한 기세를 몰아 강원 지역 순회 경선 투표 결과와 함께 발표되는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도 '과반 압승'을 거둔다면,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상당히 짙어진다.


한편 남아 있는 지역 순회 경선은 △11일 대구·경북 △12일 강원(1차 슈퍼위크) △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 △10월 1일 제주 △2일 부산·울산·경남 △3일 인천(2차 슈퍼위크) △9일 경기 △10일 서울(3차 슈퍼위크) 순이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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