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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담배셔틀 시킨 그 고교생 "학교 못 다니겠다"


입력 2021.09.06 15:26 수정 2021.09.06 18:3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60대 노인에게 담배를 대리 구매해 달라는 이른바 '담배 셔틀'을 요구하고, 조화로 보이는 긴 막대기로 노인의 수차례 내려치며 비아냥댔던 가해 학생 A군이 자퇴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배드림

6일 경기관광고 학교 관계자는 지난 3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A군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했으나 "심도 있게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학교도 이런 일이 처음이고, 사안이 사안인지라, 최종 결정권자인 교장이 계속 고심하고 있다"고 조선닷컴에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A군이 학교 다니기 어려울 것 같다며 자퇴하겠다고 했다. 부모도'죄송하다'며 A군 의사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들 일행은 지난 25일 오후 11시쯤 여주시 홍문동 한 노상에서 60대 여성 A씨의 머리와 어깨 등을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심지어 이들은 영상까지 찍어 올렸고, 이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게재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이 영상은 각종 SNS 등으로 퍼지면서 공분을 일으켰다.


문제가 된 영상은 한 남학생이 노란색 우비를 입은 채 쭈그리고 앉아있는 60대 노인에게 "남자친구 있어? 헤어졌냐? 헤어졌어?"라며 부적절한 질문을 내뱉는 것으로 시작한다. 노인이 이 남학생의 손에 닿자 남학생은 "XX만지지 말고"라며 조화로 보이는 막대기로 노인의 머리를 때린다.


그러면서 이 남학생은 "담배 사줄거야, 안 사줄거야, 그것만 딱 말해"라며 당당하게 담배 셔틀을 요구한다. 특히 이들은 전혀 문제 의식을 느끼지 못한 듯 "진짜 웃겨, XX웃기네"라고 말하며 영상 내내 웃음소리를 낸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분노했고, 이들이 입고 있는 교복을 근거로 이들의 신상과 재학 중인 학교를 알아내 신상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경기관광고는 지난달 28일 입장문을 내고 "언론을 통해 보도된 불미스러운 사안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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