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시세 급락에 따른 강제 주식처분(반대매매)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시장 전체 반대매매 금액은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매일경제는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금융감독원의 ‘신용융자 반대매매 현황’ 자료와 관련해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반대매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주가가 급락한 지난해 3월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반대매매는 725억원, 2월에는 1185억원을 기록한 뒤 3월에는 3952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는 매달 600억~900억원대 수준이던 반대매매가 지난달 1345억원으로 다시 치솟았다. 올 들어 지난달 23일까지 신용융자 반대매매 규모는 7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8월 한 달간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원 넘게 순매도한 가운데 하루 100억원에 크게 못 미쳤던 반대매매는 8월 18일 242억원, 19일 145억원, 23일 387억원 등으로 크게 늘었다. 키움증권의 반대매매 규모는 2270억원에 달한다.
이 의원은 “빚으로 주식투자를 할 경우 주가가 급락하게 되면 강제로 반대매매를 당해 큰 손실을 입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