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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불손" "화풀이하나"…與, 윤석열 기자회견 비판


입력 2021.09.09 02:59 수정 2021.09.08 20:56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정치공작 매도 유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총장 재직당시 검찰이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야당에 전달했다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발 사주' 의혹 반박 기자회견을 연 데 대해 "제대로 된 해명은 없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검찰의 선거개입이라는 국민적 의혹을 정치공작으로 매도한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 이어 검찰총장 출신 윤 후보가 말을 맞춘 듯 연달아 기자회견을 가졌다"며 "김 의원처럼 윤 후보의 기자회견도 제대로 된 해명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의혹에 대해 구체적이고 성실하게 답변해야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태도"라며 윤 전 총장이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성실히 밝히고 수사에 임해야 함에도 도리어 드러난 정보를 '괴문서'라며 본질을 흐리고 소리를 질렀다. 정말 불성실하고 오만불손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국회에서 (나를) 부르라'며 정치 공세와 다름없는 억지 주장만 폈다"며 "이렇게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일 요량이라면 굳이 기자회견을 열 필요도 없었다는 생각마저 든다"고 밝혔다.


이재명 측 "메신저 공격하는 뻔한 수작"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도 별도 논평을 통해 윤 전 총장을 꼬집었다.


이 지사 캠프의 이경 대변인은 "보도를 한 언론사에 대해 메이저 언론이 아니라며 폄훼하고, 대검찰청에서 공익신고자로 인정받은 제보자의 신상을 공격했다"며 "메시지로 반박을 못 하니 메신저를 공격하는 뻔한 수작"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타인을 향해 칼을 휘두르던 윤 전 총장이 막상 본인의 입장을 밝혀야 하는 상황이 되니 본색이 드러난다"며 "윤 전 총장은 대통령 후보에 거론될 정도의 자격조차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공작이라며 붉어진 얼굴로 윽박지르는 윤 전 총장의 기자회견에 국민은 한없이 불편하고 실망을 넘어 절망(을 느낄 것)"이라며 "오늘의 화풀이 기자회견에 속아 넘어갈 국민은 없다"고 강조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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