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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시나리오의 정치공작"…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 정면 반박


입력 2021.09.09 00:10 수정 2021.09.08 23:29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키맨' 김웅 맹탕회견 7시간 뒤

직접 강한 어조로 반박 나서

"나를 국회로 불러달라" 요구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총장 재직당시 검찰이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야당에 전달했다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정면 돌파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제가 그렇게 무섭나. 나를 국회로 불러달라. 당당하게 제 입장을 이야기하겠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날 오전 이번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김웅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명쾌하지 않은 해명을 내놓자 직접 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견은 윤석열 캠프를 총괄하고 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직접 목소리를 내는 게 좋겠다"고 건의해 개최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5분 동안 진행된 회견에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우선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유에 대해 "선거 때마다 이런 식의 공작과 선동으로 선거를 치르려고 해서 되겠느냐는 한심스러운 생각이 들어 여러분 앞에 섰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윤 전 총장의 측근인 손준성 검사(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후보)과 접촉해 여권 인사를 고발하도록 사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제가 그렇게 무섭습니까? 저 하나 그런 공작으로 제거하면 정권 창출이 그냥 됩니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인터넷 매체나 재소자를 통하지 말고, 의원들도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하라"며 "종이 문건이든, 디지털 문건이든 그 출처와 작성자가 나와야, 확인돼야 신빙성 있는 근거로서 의혹도 제기하고 문제도 삼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 게 없는 문서는 소위 괴문서라고 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윤 전 총장은 손 검사가 김 의원에게 보냈다는 고발장의 내용에 대해서도 "제 처(김건희씨)와 한동훈 검사장 사안 두 건을 묶어서 고발장을 쓴다는 것도 상식에 맞지 않는다. 도무지 검사가 작성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도대체 이걸(고발장) 야당에 줘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앞뒤가 맞는 것인가. 고발 사주를 통해 제게 유리한 것이 있느냐"고 적극 반박했다.


그는 '김대업 사건', '기양건설 사건' 등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와 관련해 제기됐으나 허위 폭로로 밝혀진 네거티브 사례들을 언급하며 "국민이 허무맹랑한 일에 허물어져 판단을 잘못하실 분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직접 국회로 나와 의혹에 대해 설명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국회로 불러달라. 당당하게 제 입장을 이야기하겠다"며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은 사실이 아니면 책임질 각오를 하고 해달라"고 경고했다.


그는 제보자로 지목된 A씨를 향해서도 "그렇게 폭탄을 던져놓고 숨지 말고 당당하게 나와서 디지털 문건의 출처 작성자에 대해 정확히 대라"고 거침없이 지적했다. 또 A씨가 공익제보자 신분으로 바뀐 것에 대해서도 "그의 신상과 과거 여의도판에서 어떤 일을 벌였는지 다 들었다. 요건도 맞지 않는 사람을, 언론에 제보하고 다 공개한 사람을 느닷없이 공익 제보자로 만들어주느냐"고 비판했다.


이번 의혹이 정치 공작이라는 점을 회견 내내 강조한 윤 전 총장은 캠프 차원 '정치공작 진상규명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겠다고 예고했다.


캠프는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특위 위원장으로 대검 중수부장과 부산고검장을 지낸 김홍일 변호사(65·사법연수원 15기)를 선임하고, 주광덕 전 의원 (61·23기)이 특위 간사를 맡는다고 발표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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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iter 2021.09.09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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