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공정㈜ '국민들은 지금'
이재명, 4050대·호남·인천경기 강세
윤석열, 60대↑ 강세…남녀 고른 지지
홍준표, 2030세대와 영남서 과반 지지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전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대선에서 1대1로 맞붙는 것을 전제한 가상 양자대결에서 홍 전 대표가 8.2%p, 윤 전 총장은 7.8%p의 격차로 이 지사에 대해 오차범위밖 우세를 보였다. 민주당에서 이재명 지사가 대선후보로 양자대결에 올라올 경우,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의 이탈 현상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후보로 이재명 지사,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홍준표 전 대표가 양자대결을 하는 상황을 가상해 설문한 결과, 홍 전 대표가 46.0%의 지지율을 얻어 37.8%에 그친 이 지사를 눌렀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이재명 지사,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윤석열 전 총장이 나서는 경우에도 윤 전 총장이 45.6%의 지지율로 37.8%의 이 지사를 상대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홍준표 전 대표가 이재명 지사를 상대하는 경우에는 2030세대에서 초강세를 보였다. 홍 전 대표는 20대 이하에서 56.1%, 30대에서 51.2%의 과반 지지를 얻어 각각 21.3%, 30.3%에 그친 이 지사를 크게 앞섰다.
반대로 이재명 지사는 4050대에서 강세였다. 이 지사는 40대의 48.9%, 50대의 49.5%로 과반에 육박하는 지지를 보이며, 각각 38.4%와 42.9%에 머무른 홍 전 대표를 따돌렸다.
윤석열 전 총장이 이재명 지사를 상대하는 경우에는 60대 이상에서 초강세를 보였다. 윤 전 총장은 60대 이상에서 55.0%의 과반 지지를 얻어 35.0%에 그친 이 지사를 20%p 격차로 따돌렸다.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구조상 60대 이상 유권자가 가장 많다.
이 지사는 윤 전 총장 상대로도 4050대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이 지사는 40대에서 49.5%, 50대에서 49.4%로 과반에 가까운 지지세를 결집하며, 각각 36.3%와 43.6%에 그친 윤 전 총장을 앞질렀다.
성별로 살펴보면 홍준표 전 대표는 이재명 지사를 상대로 남성 유권자 사이에서 강세인 반면 여성은 초박빙이었으며, 윤석열 전 총장은 이 지사를 상대로 남녀 유권자에서 상대적으로 고르게 앞섰다.
홍 전 대표와 이 지사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홍 전 대표는 남성 유권자 52.6%의 지지를 얻어 36.1%에 그친 이 지사를 상대로 16.5%p 앞섰다. 여성 유권자에서는 홍 전 대표 39.6%, 이 지사 39.4%로 초박빙 접전이었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이 남성 유권자의 49.3%의 지지를 얻어 이 지사(37.6%)를 앞섰으며, 여성 유권자에서도 42.1%의 지지로 이 지사(37.9%)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를 점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홍준표 전 대표는 대구·경북 56.8%, 부산·울산·경남 56.5%의 지지율로 각각 26.2%, 28.5%에 그친 이재명 지사를 영남권에서 크게 앞섰다. 반대로 이 지사는 광주·전남북에서 60.0%의 지지율을 보이며 27.3%에 그친 홍 전 대표를 압도했다. 이 지사는 자신이 도지사를 맡고 있는 인천·경기에서도 44.7%의 지지율로 40.0%인 홍 전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윤석열 전 총장의 경우에는 대구·경북에서 58.5%에 이어 서울에서 53.9%의 지지를 얻어, 각각 22.4%와 30.3%에 머무른 이재명 지사를 눌렀다.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을 상대로는 광주·전남북의 지지를 63.3%까지 끌어올렸으며, 인천·경기에서도 45.2%를 기록해 41.3%에 그친 윤 전 총장을 상대로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보였다.
대전·충남북은 홍준표 전 대표와 이재명 지사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홍 전 대표 47.2%, 이 지사 30.7%였으며, 윤석열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양자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 48.9%, 이 지사 31.0%였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홍준표 전 대표와 이재명 지사의 양자대결에서는 홍 전 대표가 국민의힘 지지층 74.5%의 지지를 받으면서 민주당 지지층의 15.4%를 빼앗아왔다. 이 지사는 민주당 지지층 71.8%의 지지를 받으면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12.8%를 가져왔다.
윤석열 전 총장과 이재명 지사의 양자대결에서는 교차투표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 77.5%의 지지를 받으면서 민주당 지지층 8.7%를 빼앗아왔으며, 이 지사는 민주당 지지층 72.7%의 지지를 받으면서 국민의힘 지지층 11.4%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45.8% 이낙연 39.5%
윤석열 46.2% 이낙연 40.6%
이낙연 지지층, 洪으로 38.5% 이탈
尹과의 양자대결 때는 23.5% 이탈
함께 설문한 홍준표 전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홍 전 대표는 오차범위 밖에서, 윤 전 총장은 오차범위 내에서 이 전 대표를 상대로 우위를 보였다.
홍준표 전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홍 전 대표 45.8%, 이 전 대표 39.5%로 격차는 6.3%p였다. 윤석열 전 총장과 이낙연 전 대표의 양자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 46.2%, 이 전 대표 40.6%로 격차는 5.6%p로 오차범위 내였다.
이낙연 전 대표가 나섰을 때의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간의 양자대결 격차는 이재명 지사와의 양자대결 때보다 전반적으로 좁혀졌다. 이는 이재명 지사로 민주당 대선후보가 결정됐을 때,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의 이탈 현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야 구분 없이 대선후보 적합도를 설문했을 때에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한다는 응답층 중에서 38.5%가 홍준표 전 대표와 이재명 지사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홍 전 대표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이 지사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28.4%에 그쳤다.
윤석열 전 총장과 이재명 지사의 가상 양자대결의 경우에도 정도는 덜하지만 이탈 현상이 나타났다. 이 경우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의 30.6%는 이 지사 지지를 택했지만, 23.5%는 윤 전 총장 지지를 선택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이번 가상 양자대결 결과와 관련해 "지난주 양자대결과 같은 결과로 야권의 1~2위 후보는 여권의 1~2위 누구와 대결해도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것은 여전히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100%)로 진행했다. 이에 따라 12일부터 본격화한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의 박지원 국정원장 언급 사안은 반영됐다고 보기 어렵다.
전체 응답률은 4.1%로 최종 1095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