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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천화동인 소유주 한 분, 이미 미국 도피 제보"


입력 2021.09.23 10:29 수정 2021.09.23 10:29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이재명의 '대장동 의혹' 특검 반대에

"특검은 굉장히 신속하게 수사한다

대선 전에 결론 나와서 본인이 출마

못하게 될까 특검 결사반대하는 것"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중심에 있는 화천대유 자산관리 주식회사의 자회사 천화동인의 소유주 중 1인이 이미 미국으로 도피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관련자들을 서둘러 출국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23일 오전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천화동인 소유주 명단이 나왔는데, 이분들이 한 분씩 사라지고 있다"며 "제보가 온 것 중에서는 어떤 분이 미국으로 이미 도피했다는 것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으로 이미 도피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관련자들을 빨리 출국금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화동인 1~7호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휩싸인 화천대유가 설립한 자회사다.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은 모두 주역의 괘에서 따온 명칭으로, 사람과 재물을 모아 천하를 거머쥔다는 의미가 있다. 이 때문에 야권에서는 대장동 개발 사업의 시행사인 화천대유가 설립될 때부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권 프로젝트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고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하태경 의원은 "이재명 지사는 계속해서 공영개발, 공익사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민간인 7명에게 1000배 이상의 수익이 떨어진 전형적인 민간 수익사업"이라며 "자꾸 공익, 공영개발이라고 이야기를 하며 굽히지 않는 것은 이재명 지사의 '기본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시 성남에서 진행됐던 부동산 개발 사업이 몇 개 더 있었는데, 위례신도시와 백현유원지 등은 이런 (대장동 개발 사업의 화천대유 시행) 식으로 설계가 되지 않았고 성남시와 LH가 합작을 하는 식으로 설계됐다"며 "왜 이것만 유독 남는 수익을 민간이 다 가져가게 했는지 비상식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지사가 수사를 통해 밝히자면서도 정작 국정조사와 특검은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특검을 하면 집중해서 굉장히 신속하게 수사를 한다"며 "대선 전에 결론이 나와서 본인이 출마를 못할 수도 있으니까, 시간 지연 작전으로 일단 특검은 결사반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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