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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수박이 호남 비하? 어처구니 없어"


입력 2021.09.23 15:45 수정 2021.09.23 15:4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명·낙 '수박대전'에 추미애도 참전

이재명 감싸고 이낙연 측 비판

"지지자들 대변 못하는 문제 심각"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이재명 캠프와 이낙연 캠프 사이 이른바 ‘수박 대전’에 참전했다.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추 후보는 “개혁에 말만 앞서고 실천하지 않는 것에 대해 좌절한 지지자들이 민주당에 대해 실행했다는 표현을 과일 수박에 비유한 것”이라며 “일베 용어나 호남 특정 지역을 비하한다는 주장은 조금 어처구니 없다”고 했다.


추 후보는 오히려 “왜 그런 비판을 받고 있는지조차도 (이낙연 후보 측이)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당신들을 뽑아준 사람들을 대의하지 못하고, 대변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문제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추 후보는 “민주당이 검경 수사권 분리를 입법하겠다며 2월 말까지 발의하고 6월 안에 통과시키겠다고 했는데 사실 안했다”며 이낙연 후보를 겨냥해 공세를 강화했다. 이낙연 후보를 ‘수박’에 빗대 비판하는 논지에 더욱 불을 붙인 셈이다.


앞서 19일 이낙연 캠프는 특정 유튜버와 일부 네티즌을 향해 ‘수박’이라는 용어의 사용을 중지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진압군에 의해 피 흘리며 죽어가던 광주 시민들을 ‘수박 터진다’고 비하한 것이 ‘수박’이라는 멸칭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21일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을 반박하면서 ‘우리 안의 수박 기득권자들이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 이재명 후보는 “겉과 속이 다르다고 일상적으로 쓰는 용어인데 그렇게까지 해석하면서 공격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이병훈 이낙연 캠프 대변인은 “이런 표현 때문에 호남인이 상처받고 있는데, 본인의 의도는 그게 아니어도 듣는 사람이 수치심을 느낀다면 큰 문제”라며 “본래 취지랑 다르다고 변명할 게 아니라 상처 주는 발언에 대해 명백히 사과하라”고 날을 세운 바 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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