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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 가계부채 중 청년층 비중 27% 달해


입력 2021.09.24 11:00 수정 2021.09.24 09:16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국내 가계부채 중 20~30대 차주 잔액 비중 추이.ⓒ한국은행

국내 가계부채 가운데 4분의 1 이상을 20~30대 청년층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전체 가계부채에서 20대와 30대 차주가 차지하는 잔액 비율은 26.9%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청년층의 가계대출이 은행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면서, 올해 2분기에는 은행권 대출이 전체 대출의 69.8%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으로 비대면 대출서비스 경쟁이 심화되면서 모바일 활용도가 높은 청년층의 은행권 이용이 증가했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보고서는 청년층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이 낮지만, 전월세 거주 비율이 높은 탓에 전세자금대출의 파이는 여타 연령층보다 크게 높은 특징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청년층의 전세자금대출이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증가세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청년층의 가계부채 증가 기여율은 2018~2019년 30.4%에서 지난해 이후 41.5%까지 확대됐다.


3건 이상의 금융기관 차입을 갖고 있으면서 소득 하위 30% 또는 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청년층 취약 차주의 비중은 올해 상반기 말 6.8%로 다른 연령층(6.1%)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해당 비중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청년층은 저소득 차주 비중이 높은 탓에 여전히 취약차주가 많은 편이란 분석이다.


보고서는 "청년층의 차입레버리지 확대를 통한 자산 확대는 예기치 않은 자산 가격 조정위험에 취약할 수 있으며, 부채부담 등으로 건전한 소비활동을 제약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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