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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아들 노엘, 한대 때려주고 싶더라" 尹 언급한 진중권


입력 2021.09.25 05:59 수정 2021.09.25 03:14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래퍼 노엘(21·본명 장용준)이 무면허 운전·경찰관 폭행 등 물의를 빚자 그의 아버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직에서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이 성인 아들의 개인적 일탈 문제로 캠프 직을 내려놓을 필요까지는 없다는 뜻을 전하며 반려한 것으로 전해지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윤석열)후보가 그렇게 평가했다면 할 수 없지만 노엘은 한대 때려주고 싶더라"고 말했다.


ⓒ국회사진취재단·SNS

진 전 교수는 24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게 연좌제도 아니고. 애들 말 안 듣지 않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 같은 경우엔 (장 의원이) 캠프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따.


전날인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장용준 아버지 장제원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인 A씨는 "노엘의 계속되는 범죄행위는 장 의원이 아버지로서 그 책임이 없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노엘이 이런 행위를 저지를 수 있었던 자신감은 국회의원인 아버지가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반인이나 연예인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그의 가족과 지인까지도 조심하는데, 이런 살인행위를 하고도 반성하지 않는 노엘의 자신감은 장 의원의 권력에서 기인했다"며 "그 권력을 이대로 놔두는 것은 범죄자에게 범죄의 원인을 제공해주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A씨는 "일반인에게는 엄하고 무서운 국가 권력이 이들 가족에게는 왜 이리도 우스운 것인지 자괴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같은날 '장제원 아들(장용준) 구속 수사 엄벌하라'라는 청원도 등장했다. 청원인 B씨는 "이제 (노엘) 구속해라. 봐줄 만큼 봐주지 않았는가"라며 "그간의 상황을 보면 무소불위의 상류층이 맞다. 조선시대도 아니고 양반자식 이라 봐주고 아비가 관직에 있다고 봐주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BS

장용준은 지난 18일 오후 10시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다른 차량과 접촉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장용준에게 음주 측정 및 신원 확인을 요구했으나 장용준은 이를 거부하면서 경찰에게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에는 장용준이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계속 거부하며 경찰관을 들이받고 밀치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한 목격자는 "(장용준이) 소리 지르고, 경찰 막 가슴팍 손으로 밀쳐 가지고. 앉았다가 다시 끌려나왔다가 앉았다가 끌려나왔다가 밀쳤다가 머리로 들이받았다"며 "누가 봐도 약 아니면 술에 취해 있는 걸로 보였다"고 말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장용준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며 "제가 받아야 하는 죗값은 모두 달게 받고 조금 더 성숙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생각에 잠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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