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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안 맞겠다는 친구, 모임에서 빼기로 했습니다"


입력 2021.10.02 15:01 수정 2021.10.02 15:0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패스'를 도입을 검토한 후 접종 완료자에게 여러 혜택을 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백신 미접종자를 모임에서 제외했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백신 안 맞은 사람 모임에서 제외하기로 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거리두기로 인해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만나려 했다는 작성자 A씨는 "가끔 만나는 모임이 있는데, 그 중 한 명이 백신을 안 맞았다"며 운을 뗐다. A씨는 미접종자에 대해 "백신 맞으면 죽는다고 하고, 국민 접종률 80% 넘으면 집단 면역이 돼 안 맞아도 된다고 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 5명의 친구 중 세 명이 백신 미접종한 친구 빼고 만나자고 한다"면서 "저도 알겠다고 했지만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로 인해 A씨는 죄책감을 느끼자 모임의 한 친구는 "미안해 할 것 없다, 자기 죽기 싫어서 백신 안 맞았고, 우리가 백신 맞아주면 자기는 안 맞아도 된다고 말하고 다니는데 그거 이기적인 것"이라며 "백신 맞을 상황이 아니라면 우리가 일부로 제외하겠냐,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몇 년 전에 심혈관 쪽 수술 받은 사람도 의사 상담 받고 백신 맞았다"고 말했다.


결국 A씨와 그의 친구들은 백신 미접종자를 제외하고 메신저 방을 따로 만들어 모이기로 했다고,


그러면서 작성자는 "듣고 보니 백신 안 맞는 것도 자유고 안 맞은 사람하고 안 보는 것도 자유"라면서 "백신 미접종자를 제외하고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서 모임을 갖기로 했다"며 "아직 접종하지 못한 0세~18세 아이들에게는 백신 미접종자가 슈퍼전파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A씨의 입장에 공감하는 누리꾼들은 "다른사람이 맞았다며 본인 안 맞겠다는 건 정말 이기적이다" "백신 안 맞은 사람 안 만나는것도 개인 자유지" "상황이 안 되는 것도 아닌데 왜 저래" "나머지는 실험용 쥐야 뭐야, 말하는 본새가 영 아니네" "백신 미접종자들은 돌아다니지 말아줬으면 한다" 등 의견을 냈다.


반면 "왜 백신을 강요하나요" "안 맞는 사람 숨 막히게 하는 분위기 너무 싫다" "알고보니 백신은 핑계인거 아닌가" "백신은 의무가 아니라 선택이야" "접종하고 부작용나면 책임져 줄 수 있냐" "백신 맞고 죽은 사람들 너무 많아서 나도 무섭다"라고 말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한편 지난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신패스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개인 질환과 체질, 알레르기, 부작용으로 백신 접종을 무조건 강제할 수 있느냐"며 "지금도 백신미접종자는 회사 사회에서 눈치를 주며 개인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데, 단체 입장 제한이라는 패널티는 사회 분열과 인간 기본권 침해로 위헌소송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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