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을 먹다 바퀴벌레가 나왔다는 손님의 항의에 부적절한 태도로 일관한 사장의 태도가 온라인상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한 누리꾼이 "인생 살면서 별일이 다 있다"며 사연을 공개했다.
A씨는 "오랜만에 치킨이 먹고 싶어서 기프티콘으로 치킨을 시켰는데 아이들과 한참 먹다보니 벌레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화로 가게에 항의했고, 사장으로부터 치킨을 가져오라는 말을 들었다고.
A씨가 먹다 남은 치킨을 가게를 방문하자 사장은 "이건 (바퀴벌레가 아니라) 날파리 종류다" 라며 " (치킨을) 다시 튀기고 있으니 기다려라"라고 말했다. A씨는 "비위 상해서 다시 못 먹을 거 같다"며 환불을 요구했고 사장은 "그래요? 그럼 환불해야지"라며 현금으로 1만8000원을 돌려줬다.
그런데 그때 사장이 A씨에게 "죄송하게 됐다. 그런데 이거 바퀴벌레 아니다. 그리고 날아서 들어간 거다 딱 봐도"라며 "(벌레가) 튀김기에 튀겨진 게 아니다. 이거 봐. 살아있잖아"라고 말했다는 것. 옆에 있던 여자사장도 "맞네, 이거 날파리네, 살아있네"라며 "이거 어차피 우리가 본사에 다 보고 하게 돼 있으니까 벌레만 따로 빼두지 뭐"라며 문제의 치킨을 빼돌렸다.
이에 A씨가 본사에 직접 항의하겠다며 문제의 치킨을 돌려달라고 요구하자 사장은 "지금은 바쁜 시간이고 환불도 받으셨으니 그냥 가라. 나가세요"라고 말했다는 것. 이후 상황은 A씨가 공개한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A씨가 가게를 나갔다 들어와 다시 항의하자 사장은 "일단 죄송하다고 그랬지 않았느냐" "환불하지 않았느냐" 등의 태도를 보였다.
A씨는 "제가 너무 어이가 없고 억울하다. 개인적으로 원했던 건 진심 어린 사과와 정중함이었다"며 "그런데 여사장은 계속해서 끼어들고 젊은 사장도 '내가 토박이'라며 이런 식으로 나온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영업 끝나고라도 문자나 전화 한 통으로 사과 한마디 했으면 사실 그냥 넘기려고 했는데, 인생 살면서 음식 먹으며 실수한 자영업자 중에 이 정도로 적반하장 나오는 집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사회라고 하면서 모르는 사람 없다고 유세 부리듯 하는 그 태도가 적응이 안 된다. 제가 잘못한 건지, 이 자영업자가 잘못한 건지 솔직히 제가 죄인같기도 하다"고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