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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열린 두산퓨얼셀…'사상 첫 매출 5000억 돌파' 기대


입력 2021.10.11 05:59 수정 2021.10.08 18:00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올해 수주 목표 전년 대비 31% 증가한 142MW…4분기 수주 집중 예상

수소경제로드맵 힘입어…지난달 국내 최초 수소연료전지 수출 성공

2023년 '매출 1조5000억원 달성' 목표 세우기도

두산퓨얼셀 수소연료전지. ⓒ두산퓨얼셀

두산퓨얼셀이 올해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며 2019년 출범 후 최대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3분기 수주 공백으로 상반기 아쉬운 실적을 보였으나, 올 4분기 수주회복에 따라 점차 실적 반등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두산퓨얼셀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수소연료전지 수출에도 성공한 바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의 올해 예상 매출은 5000억원, 영업이익은 300억원 이상을 달성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9% 증가한 수치다. 두산퓨얼셀은 2019년 ㈜두산 연료전지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됐으며 그해 매출 2212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두산퓨얼셀의 실적 기대감은 정부의 본격적인 수소경제 정책 추진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2019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이래 수소 활용의 대표적 분야인 연료전지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해 R&D 지원, 연료전지용 전용 가스요금제 도입 등 다방면의 정책적 지원을 기울여왔다. 2040년까지 수소연료전지 국내보급 및 수출 목표는 각각 8GW, 7GW이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 27일 두산퓨얼셀은 국내 최초로 총 1300만달러(약 153억원)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해외 수출에 성공했다. 두산퓨얼셀은 중국 광둥성 포산시에 440kW 수소연료전지 4대를 분산형 전원으로 설치해 아파트, 건물 등에 전기와 냉·난방용 열을 공급한다.


연료전지는 효율이 높고, 용량 조절이 가능하며, 다양한 연료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두산퓨얼셀이 주력으로 활용하는 인산형 연료전지(PAFC)는 현재 유연성·안정성이 높을 뿐 아니라 열 생산(판매)까지 가능해 도심형 분산형 발전 설비에 가장 적합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번 해외 수출은 시범사업의 성격이지만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재생 발전과 화석연료 공급 부족으로 전력난이 심화되며 전력원 분산 투자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업계 최대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 연간 생산 능력(90MW, 2020년)을 보유한 두산퓨얼셀은 그 규모를 올해 127MW, 2022년 275MW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두산퓨얼셀의 올해 수주목표는 전년 대비 31% 증가한 142MW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매출액은 5155억원, 영업이익은 3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9% 증가할 전망”이라며 “올해 수주 예정물량은 대부분 4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두산퓨얼셀은 3년 연속 신규 수주 1조원을 달성한 것을 토대로 2023년에는 '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내년 도입 예정인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HPS)'가 구체화되면, 수소 별도 의무 공급량이 할당돼 태양광이나 풍력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원과 경쟁하지 않고 온전한 시장 성장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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