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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실습생, 요트 바닥 청소 중 익사…"계획서에 없던 잠수"


입력 2021.10.08 17:27 수정 2021.10.08 17:28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사진ⓒ뉴시스

한 고교생이 전남 여수 한 요트 선착장에서 현장실습에 참여하다가 익사한 사건과 관련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한 특성화고등학교 해양관광레저과 3학년 A군은 지난 6일 오전 10시 42분쯤 전남 여수시 웅천친수공원 요트 정박장 해상에서 잠수작업 실습 도중 물에 빠져 숨졌다.


당시 A군은 잠수장비를 착용했고 7톤급 요트 바닥에 붙은 따개비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실습을 끝내고 올라온 A군은 잠수를 위해 허리에 매달았던 10kg 상당의 웨이트 벨트 대신 호흡 장비를 먼저 제거했다가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A군은 공원 인근 해양레저 업체 관계자에게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사고 발생 다음날 전남도교육청은 대책위원회를 꾸려 자체 조사를 진행, 요트업체가 현장실습 계획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사실을 발견했다.


계획서에는 요트 탑승객에게 식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광 보조 및 안전수칙 안내 등이 명시됐고, 잠수 작업은 애초부터 실습 내용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에 따르면, 전남도교육청은 "계획서대로 이행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까지는 A군이 왜 잠수를 했는지 알 수 없다. 경찰의 수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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