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 "與 마지막 경선 결과 의미심장"
홍준표 캠프 "이재명, 반대 세력 정신병원에 가둘 태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자 국민의힘 주자들은 축하의 인사를 건네는 한편,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거론하며 이 지사를 압박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것을 축하드린다. 앞으로 국민을 위해 좋은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며 "집권당 후보이지만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어떻게 반성하고 극복할 것인지 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본선에서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캠프는 논평을 통해서는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 언급했다. 캠프의 이상일 공보실장은 논평에서 "민주당 마지막 경선결과는 매우 의미심장하다. 3차 선거인단이 이 전 대표에게 62%나 되는 몰표를 준 것은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불안감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공보실장은 "민주당 경선에 적극 참여한 친여당 성향의 국민들조차도 압도적 다수가 '이재명 리스크'를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3차 선거인단 투표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며 "이 후보는 영예의 대통령 후보 자리에 올랐지만 10일의 성적표를 받아보고 싸늘해지는 민심의 빠른 흐름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리스크'는 대장동의 추악함이 드러날수록 확대될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선출이 민주당 대혼란의 시작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준표 의원은 "청와대가 아니라 대장동 비리로 구치소에 가야할 사람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됐다. 아무튼 축하한다"며 "우리로서는 참 고마운 일이다. 대선이 범죄자 대선이 돼서는 안 된다. 전과 4범이 대통령이 된 일은 유사 이래 없었다"고 꼬집었다.
홍준표 캠프 역시 "이 지사를 집권여당의 대선주자로 최종 선택한 국민과 더불어민주당 유권자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도 "그러나 이 지사는 전과 4범에, 성남시장 시절 조폭 연루설이 제기됐고, 대장동 게이트 몸통 의혹, 경기동부연합 종북세력 주변 포진 의혹, 가족 욕설 사태, 여배우의무상연애 폭로, 흉악 살해범인 조카 변호까지, 국가지도자가 될 수 없는 요건들로 가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맹비판했다.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에게 반대하는 국민을 고소했다면 이 지사는 전적으로 볼 때, 반대 세력을 정신병원에 가둘 태세"라며 "대한민국은 이 지사로 인해 국가파산과 민주주의의 위기를 함께 목전에 두게 된 셈"이라고 했다.
이어 "이 지사의 부덕함, 무능함, 온갖 범죄 경력과 싸워 반드시 승리해 내겠다"며 "이 지사를 상대할 정권교체의 유일한 대안은 흠 없고 강인한 보수 적통 후보 홍준표 뿐이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이 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을 강조하며, 이 지사를 이길 후보가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후보가 되었다고 대장동 게이트를 덮을 수는 없다. 그렇게 떳떳하다면 특검과 국정조사를 빨리 하자"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 당의 선택만 남았다. 누가 이재명을 디길 후보냐?"며 "이재명이 가장 두려워 하는 후보, 유승민이 이재명을 확실하게 이긴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도 "'부패 청소부' 원희룡이 이재명 후보를 꺾고 정권교체를 하겠다"며 "이재명 후보와 싸워서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후보가 누구입니까. 바로 원희룡이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와 제가 붙는 순간 원희룡 선(善)과 이재명 악(惡)의 싸움이 시작된다. 지금까지 몇몇 후보가 내부 싸움에 몰두할 때, 하루도 빠짐없이 이재명 후보와 싸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