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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재명 캠프에 친북 인사"···이인영 "친북 아닌 실용노선"


입력 2021.10.21 17:45 수정 2021.10.21 17:46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김석기 "간첩 5만명" vs 이인영 "몰상식"

여야 설전에 외교‧통일 국감 한때 파행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통일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1일 외교부·통일부 대상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북 정책'을 두고 여야 간 설전이 벌어졌다.


우선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충북 청주지역 활동가 간첩활동 사건과 과거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가 밝힌 '5만명 고정간첩 활동설' 등을 언급하며 "우리 정부가 그동안 북한을 지원하는 와중에 북한은 수많은 간첩과 한국을 무너뜨리라는 지령을 내려보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재명 후보의 캠프에 친북 성향 인사들이 포진했다"며 "정권이 바뀌지 않고 이대로 가면 자유 대한민국을 북한에 바치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전통 우방인 미국·일본과 결별하고 문재인 정부보다 더 친북·친중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말을 가려 하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같은당 출신인 이인영 장관도 "북한 고정간첩 5만∼6만 명이 암약하고 있다는 표현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완전히 비상식적이고 몰상식적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장관은 이재명 후보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전통적인 진보 시각에서 추진하는 한반도 정책에 비해 좀 더 실용적인 노선을 추구하는 부분도 꽤 있다"면서 "친북적인 측면보다는 주변국 정세를 훨씬 감안하며 매우 실용적으로 접근한다"고 적극 옹호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공방이 거세지자 이광재 외통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이후 여야 의원들이 내실에서 대화를 나눈 뒤 국감은 약 10분 후 재개됐다.


김석기 의원은 "제가 (고정간첩 5만명 활동설을) 임의로 만든 것도 아니고 황장엽 비서의 말을 인용한 것"이라며 "많은 국민이 그 이상의 간첩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경각심을 갖고 잘 살펴보라는 것이었는데, 의원에게 몰상식하다는 발언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장관은 "김 의원이 몰상식하다고 한 것이 아니라 (고정간첩) 5만∼6만명이 활동한다고 판단하는 것에 대해 비상식적이고 몰상식하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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