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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4분기 성장률 1.04% 넘어야 올해 4% 달성” (종합)


입력 2021.10.26 10:38 수정 2021.10.26 10:45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3분기 GDP 성장률 0.3% 둔화

위드코로나·2차추경 등 성장↑

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을 발표하고 있다. ⓒ 한국은행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로 예상치보다 하회하며 연간 경제성장률 4%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출이 증가 전환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민간소비와 투자 부문이 감소로 돌아선 까닭이다. 다만 한국은행은 연말까지 백신 접종률 증가, ‘위드코로나’ 등으로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이어질것으로 전망했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6일 ‘3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발표 설명회에서 “3분기 경제성장률은 한은이 지난 8월 내놓은 전망 경로에서 벗어나지 않은 회복세를 나타낸 수준”이라며 “올 4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04%를 상회하면 연간 4% 달성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올해 3분기 GDP 속보치는 전분기 대비 0.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5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률을 이어갔으나, 이는 지난해 2분기(-3.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앞서 실질 GDP는 2019년 4분기 1.3%에서 2020년 1분기(-1.3%), 2분기(-3.2%)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2.2%)부터 증가 전환한 뒤 4분기 1.1%, 올해 1분기 1.7%, 2분기 0.8%로 집계됐다.


한은은 올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분기별로 0.6%대 후반의 성장률만 기록한다면 연간 4%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것이라고 추산했다.


3분기 경제성장률 둔화는 침체된 민간소비가 큰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수출호조와 백신접종 확대로 정부 소비도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민간 소비가 감소 전환했다. 민간소비는 지난해 4분기 -1.3%에서 올해 1분기 1.2%, 2분기 3.6%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이번 분기 -0.3%로 감소 전환했다.


황상필 국장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민간소비 감소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차질, 건설자재 수급 불균형 등 글로벌 공급망에서 병목현상에 따른 영향이 있었다”며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도 각각 3.0%, 2.3% 감소했다. 반면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1% 올랐으며, 수출은 석탄 및 석유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1.5% 증가했다.수입은 자동차 등의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6% 감소했다.


2020년 및 2021년 부문별 경제성장률 추이 그래프 ⓒ 연합뉴스

다만 한은은 연간 4% 달성이 어려지 않다고 관측했다. 황 국장은 “글로벌 공급차질과 중국 경제 불확실성 증대,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백신접종 확대, 방역정책 전환, 2차 추경 효과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위드코로나로 방역정책 전환, 유류세 인하 등으로 민간 소비가 크게 반등할 것이라는 예산이다. 한은에 따르면 1차 추경예산은 15조원 규모로 경제 성장에 0.1~0.2% 기여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2차 추경은 34조9000억원으로 지난번보다 큰 규모인만큼 시차를 두고 정부소비, 정부투자 뿐 아니라 민간소비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방역정책 전환도 경제성장의 플러스 요인이다.


그는 또 “최근 말레이시아 차량용 반도체 공장 재가동 등의 소식도 있고,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은 시차를 두고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기대비 0.3% 증가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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