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박정희 묘역 참배…“韓 산업국가 기초 닦아 놓으셨다”

“어느 나라나 역사적 인물의 공과는 있게 마련”

“박정희, 그림자 있지만 위업 본받아 재도약해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주호영,박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권성동본부장 등이 26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故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6일 서거 42주기를 맞이한 박정희 전 대통령을 향해 “박정희 전 대통령께선 국민 모두가 다 알고 계시듯 최빈국인 우리 대한민국을 오늘날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기초를 놔주신 분”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그분의 통찰력과 안목으로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농촌 근대화 운동, 경부고속도로, 우리나라 제철산업의 근간을 만들었고 조선업·석유화학·자동차 등 한국이 산업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초를 닦아놓으셨기 때문에 그 점이 그분을 기리는 큰 업적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날 묘역을 참배하기 전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 전 대통령 서거 42년이 됐지만 지금도 우리는 이 거목의 열매를 따먹으며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최빈국의 하나였던 한국이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선진국이 된 기적은 이 분께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국민과 함께 나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박 전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윤 전 총장은 “어느 나라나 역사적 인물의 공과는 있게 마련”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그림자도 있지만, 우리는 이분의 위업을 기리고 본받아 대한민국 재도약을 이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코로나 국난을 맞아 우리나라가 이 정도로 대처할 수 있는 것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진 의료 시스템 덕분이다. 이것은 이 분께서 최초로 시행한 의료보험제도를 빼고 생각할 수 없다”며 “다시 한번 거인의 숨결을 느끼면서 숙연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방문해 현충탑 참배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한편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 다른 대권주자들은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 묘역을 합동 참배했다.

윤 전 총장은 따로 참배한 것에 대해 “오전에 불가피한 약속이 하나 있었는데 미루기 어려웠다”며 “(당으로부터) 어제 갑자기 통보를 받아서, 오늘 오전 일을 마무리하고 오게됐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광주 방문 계획을 묻는 질문엔 “11월 초에 제가 가겠다고 말씀드렸고, 또 우리 국민캠프에서도 그렇게 확인을 해드렸다”며 “예정대로 그렇게 준비해서 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선 “재직 중 국방 정책이나, 냉전이 끝나갈 무렵 우리나라 외교에 지평을 열어준 데 대해서 참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노태우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은 이날 현충원 현충탑을 참배해 방명록에 “조국에 헌신하신 선열의 뜻을 받들어 바른 나라를 만들겠다”고 적었다. 이후 故이승만 전 대통령, 故 김대중 전 대통령, 故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 참배 뒤 방명록에 '조국에 헌신하신 선열의 뜻을 받들어 바른 나라 만들겠습니다'는 내용을 작성했다. ⓒ국회사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