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서거] "과오에 대해서는 용서를"…유언 공개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1.10.27 02:36  수정 2021.10.27 02:37

"대한민국 위해 봉사할 수 있어 영광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부족함과 과오는 깊은 용서 바란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1988년 3월 영부인 김옥숙 여사와 아들 재헌, 딸 소영 씨와 함께 대구시 동구 신용동 생가를 찾아 조부모와 선친의 묘소를 참배한 후 마을사람들이 벌인 환영잔치에 참석, 고향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서거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언장 내용이 공개됐다. 노 전 대통령은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점이나 과오에 대해서는 국민의 용서를 구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족 입장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생전에 작성한 유언장에서 "위대한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며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 및 과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고 기술했다.


아울러 "생애에 이루지 못한 남북 평화통일이 다음 세대들에 의해 꼭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평소에 남긴 말씀을 전해드린다"며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또, 장례절차에 대해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최대한 검소하게 해주길 바랐다고 전했다. 유족 측은 "장례 절차는 정부와 협의 중"이라며 "장지는 이런 (검소하게 해달라는) 뜻을 받들어 재임시에 조성한 통일동산이 있는 파주로 모시는 것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