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측 "윤석열 지지자들이 유승민 지지자 폭행...사과하라"

"지지 가로막아 항의하자 폭행

고성과 욕설…팔꿈치로 가격

윤석열 본인 사과·재발방지 촉구"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왼쪽)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회사진취재단

27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국민의힘 TV토론회 시작 전 방송국 앞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자가 유승민 전 의원 지지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져 유 전 의원 측이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유승민 캠프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윤 전 총장 지자자들의 폭력 행위에 대해 직접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적극적 재발 방지 조치를 취하라"며 "이전에도 경선 토론회 이후 윤석열 지자들이 상대 후보를 향해 물리적 충돌을 가한 바 있다. 이번에는 후보도 아니고 일반 지지자를 향한 폭력이 발생한 것"이라 언급했다.

유 캠프에 따르면 일찍부터 자리 잡고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던 유 전 의원 지지자들 앞에 윤 전 총장 지지자 두 명이 나타나 현수막으로 유 전 의원 응원단을 가로 막았다.

이에 유 전 의원 지지자들이 항의하자 윤 전 총장 지지자들이 고성과 욕설을 한 뒤 팔꿈치로 올대뼈를 두 번 가격해 한 지지자가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캠프는 "주위에 있던 다른 분들이 제지하고 경찰에 신고하여 현장은 정리되었으나 추후 관할 경찰서에서 조사 받기로 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캠프는 "윤 전 총장은 반복되는 지지자들의 폭력 행위에 대해 지지자들의 일이라고 방치할 것이 아니라, 후보자 본인의 사과와 재발 방지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고 거듭 촉구했다.

지지자들이 연루된 폭행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6일 열린 토론회 직후 윤 전 총장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시민 4인이 홍준표 의원을 공격하려 해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

당시 윤석열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선거 과정에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어떤 형태의 폭력도 용납될 수 없다. 앞으로 선거 과정에서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