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남겨둔 두산, 전패 하지 않으면 가을 야구행
키움과 NC는 전승 거두고 SSG 상황 지켜봐야
끝난 줄 알았던 KBO리그의 5위 싸움이 다시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시즌 막판 팬들의 최대 볼거리는 4위 두산부터 5위 SSG, 6위 키움, 7위 NC가 벌이고 있는 중위권 경쟁이다. 그리고 27일 경기서 희비가 엇갈렸다.
4위 두산은 SSG 원정서 8-5 승리하며 사실상 가을 야구 진출을 확정 지었고 키움과 NC 역시 선두 경쟁 중인 삼성과 kt의 덜미를 잡으면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문제는 5위 SSG다. 두산전에서 패하며 키움, NC가 추격할 여지를 줬기 때문이다.
따라서 잔여 경기와 각 팀 간 승차에 따른 경우의 수도 복잡해졌다.
일단 안정권에 들어온 팀은 4위 두산이다. 두산은 남은 3경기 중 1경기만 승리해도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짓는다. 두산이 1승 2패할 경우, 남은 3팀이 전승을 거둬도 SSG만이 앞서기 때문이다. 키움은 전승을 해도 두산을 앞지르지 못하고 NC는 두산과 승률 동률이 되나 상대 전적에서 뒤진다.
2경기만 남은 SSG는 급해졌다. SSG 역시 자력 5위 확보가 가능한데 잔여 2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한다. 1승 1패를 거둬도 여유는 있다. 키움과 NC가 잔여 전승을 거둬야만 뒤집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SSG는 28일, 전날 패배를 안겼던 두산과 다시 만난다.
6위 키움과 7위 NC는 나란히 승리하면서 마지막 역전의 가능성을 살렸지만 여전히 어려운 형편은 변함이 없다.
두 팀 모두 남은 경기를 승리해야 한다는 숙제가 주어졌다. 키움이 2승을 거두고 두산이 전패, SSG가 1승 1패를 기록하면 극적으로 4위를 차지할 수 있다. 1승 1패를 해도 두산 또는 SSG가 전패 부진에 빠지면 키움이 남은 티켓 한 장을 얻게 된다.
잔여 경기가 가장 많이 남은 NC는 매우 불리한 상황이다.
극적으로 4전 전승을 거둘 경우 자력으로 키움을 제칠 수 있다. 여기에 1승 1패의 SSG도 추월 가능하다.
문제는 맞대결 상대다. NC는 28일 kt와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벌인 뒤 창원으로 이동해 선두 삼성과 2연전을 벌인다.
NC가 포스트시즌에 오를 경우의 수는 다음과 같다. NC가 4전 전승 또는 3승 1패의 호성적을 내고 두산, SSG가 전패하면 순위가 뒤집힌다. 2승 2패를 해도 기회는 있다. 단, 두산은 앞지를 수 없고 SSG가 전패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