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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경선 승리 확신…단일화? 나로 하겠다면 고려"


입력 2021.10.29 09:52 수정 2021.10.29 09:52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지지율 어떻다, 시간이 짧다 하는데

원희룡을 찍으면 이재명을 잡는다

유한기, 김만배 얼굴도 모른다면서

빠져나갈 수 없다…올가미 죄일 뿐"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 투표 시작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종 후보 4인 중 한 명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경선 승리를 확신한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후보단일화는 자신으로 단일화하는 것이 아니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원희룡 전 지사는 29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11월 5일부터 3월 9일까지 장장 4개월 동안 이재명 후보와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장기전을 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할 때, 되치기 당하지 않고 이재명을 꺾을 수 있는 후보는 원희룡"이라며 "지지율이 어떻다, 시간이 짧다 하는데 나는 나의 승리를 확신한다. 원을 찍으면 원이 되고, 원은 이재명을 잡는다"고 자신했다.


본경선에 진출한 뒤, 원 전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 공격에 집중하며 '대장동 1타강사'라는 애칭을 얻었다. 전날도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게 사퇴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한기 당시 개발사업본부장이 김만배 씨로부터 수억 원을 받았다는 제보를 폭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원희룡 전 지사는 "어제 유한기 현재 포천도시개발공사 사장은 '김만배의 얼굴도 모른다, 전화번호도 모른다, 고로 안 받았다'는데 그런 식으로 빠져나갈 수는 없도록 돼 있다"며 "김만배와 남욱, 유한기가 연결돼 있고 중간에 심부름하는 사람들도 연결돼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유한기가 그렇게 부정하는 것은 자기 올가미를 옥죄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황무성 전 사장이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사임을 압박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후에 어떤 언론에서 그런 재판이 있었다고 하니까 이제야 그 얘기가 나온다"며 "만약 그렇다면 정식으로 징계처리도 할 수 있는데 이재명 시장은 3월 10일 전후에 사임 인사를 하러 오니까 '내가 아끼던 사람이 왜 갑자기 사임을 하는지 어리둥절했다'는 전혀 엉뚱한 얘기를 하고 있다. 서로 이빨도 안 맞는 것"이라고 조소했다.


이처럼 원 전 지사의 이 후보를 향한 공세의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 후보 측이 원 전 지사의 배우자 강윤형 여사의 "이재명 후보는 소시오패스 경향이 있다"는 발언을 문제삼아 학회 제명 등을 운운한 것에 대해서는 권력자가 민간 학회에서 제명시키겠다는 말을 한 게 문제라고 반박했다.


원희룡 전 지사는 "내 아내는 내 아내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전문의이고 그 분야의 전문가"라며 "내 아내라서가 아니라 의견을 개진한 사람에 대해서 학회에서 지명하겠다느니 하는 부분들이 너무 위협적으로 느껴졌다. 민간학회 제명 얘기를 왜 권력자의 입으로 하느냐"고 비판했다.


본경선 막판의 후보단일화 논의에 관해서는 "윤석열 쪽에서 '원희룡으로 단일화하겠다'는 얘기라면 진지하게 고려해보겠다"면서도 "그외에는 1도 여지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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