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와 함께 시작된 가을 야구가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차 흥을 돋우었다.
정규 시즌 5위 키움 히어로즈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산과의 1차전서 7-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키움은 다음날 열릴 2차전에서도 승리한다면 사상 첫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하는 5위팀이 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지난 2015년 도입됐고 지난해까지 6번 모두 4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바 있다.
경기가 열린 잠실 구장에는 무려 1만 2422명의 팬들이 찾았고 엎치락뒤치락 펼쳐진 명승부를 보며 야구의 인기를 만끽했다.
특히 잠실 구장에 1만 명의 이상의 관중이 입장한 것은 코로나19 시대 이전인 2019년 10월 한국시리즈 이후 처음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가 시행된 정부 지침에 따라 야구장 등 체육시설에는 방역 패스(접종증명·음성 확인제)가 적용되며 실외 스포츠 경기장에는 접종자 전용구역을 설치해 취식이 허용된다.
이에 KBO는 1일부터 시작되는 포스트시즌서 전 좌석을 백신 100% 접종자 구역으로 운영하며 그동안 야구팬들이 오매불망 기다렸던 ‘치맥(치킨과 맥주)’도 관중석 곳곳에 등장했다.
하지만 2만 3800석 모두를 채우기는 무리였다. 이날 잠실구장은 전체 관중석의 절반 수준만 입장한 가운데 대부분의 팬들이 내야석을 채웠고 외야석은 빈자리가 눈에 띌 정도였다.